전자파 차단, 공기정화에 탁월한 ‘녹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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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차단, 공기정화에 탁월한 ‘녹보수’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1.08.3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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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이강민 대표

충북 음성군에서 2018년부터 화훼 농사를 짓고 있는 이강민 대표. 2대째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이 대표는 전체면적 4968㎡(1500평)에 녹보수를 비롯해 다양한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강민 대표
이강민 대표

 

 

개업 선물로도 인기가 높은 녹보수는 얼핏 보면 해피트리처럼 보이지만 해피트리의 개량종이다. 녹보수의 꽃말이 재물, 행운, 행복이어서 승진이나 식당, 카페 등 개업 선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식물이다. 녹보수는 공기정화뿐만 아니라 실내 포름알데히드 제거로 새집증후군에 좋다. 실내 냄새를 제거해주고 전자파를 차단해주는 효과도 가지고 있다. 충북 음성에서 4년째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이강민 대표는 시장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녹보수와 고무나무 등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강민(오른쪽) 대표와 그의 아내 김미경 씨.
이강민(오른쪽) 대표와 그의 아내 김미경 씨.

 

 


30대 초반인 이 대표는 농장을 운영하기 전에는 조선소에서 근무했다. 2010년 대학을 졸업하고 조선조에서 일했지만, 몇 년 후 국내 조선소 업계가 침체기를 맞으면서 그 역시 퇴사하게 됐다. 어릴 적 부모님이 힘들게 농사짓는 것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자신은 절대 농사지을 생각이 없었다며 공장에도 다녀보고 고된 사회생활을 하면서 미래 안정적인 일을 찾아봤지만 결국은 ‘농사’였다고. 그는 4년 전 부모님의 화훼 농장을 함께 일구며 차근차근 화훼농사를 배워나갔다. 이 대표는 자신의 최종 목표가 부모님에게 독립해서 나만의 농장을 갖는 거였는데 생각보다 꿈이 일찍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청년창업농으로 선정되어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설하우스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강민 대표는 전체면적 4968㎡(1500평)에 녹보수를 비롯해다양한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이강민 대표는 전체면적 4968㎡(1500평)에 녹보수를 비롯해다양한 관엽식물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는 부모님의 농장 근처에서 독립해 자신만의 농장에서 관엽식물을 키우고 있다. 이 대표는 부모님이 자신의 농장에 와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로 부모님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감사해했다. 이 대표에게 부모님은 스승이자 멘토인 든든한 조력자라고 말했다.
그는 부모님의 노하우와 자신이 직접 익힌 효율적인 방법을 접목해서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고품질의 관엽식물을 재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대표는 모든 식물은 통풍이 잘돼야 튼튼하게 자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농장에 별도의 팬이 설치되지 않아도 워낙 지리적으로 바람이 잘 부는 지대에 시설하우스가 있어 운 좋게 자연의 조건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도와 물관리도 중요하지만, 농장에서 대량으로 키울 때는 환기와 통풍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강민(오른쪽) 대표와 그의 든든한 조력자인 어머니 김용순 씨.
이강민(오른쪽) 대표와 그의 든든한 조력자인 어머니 김용순 씨.

 

사실 이 대표는 식물을 키우는 데 스스로를 똥손(?)이었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 하면서 부모님의 농장에서 예쁜 식물을 가져다 키우면 자신도 죽이기 일쑤였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이 새로운 품종을 재배할 때마다 예뻐서 하나씩 가져다 사무실에 놓고 끝까지 제대로 키워 본 적이 없어요. 몇 달 안 가서 금방 죽였어요.”
그도 나름 물도 주고 관리한다고 했지만 결국은 오래 못 가고 죽이기만 했다. 그래서 그는 식물을 죽이기만 한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말했다.
“결국은 식물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크는 것을 알았어요. 말도 걸어주고 예쁜 말도 수시로 해주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듯이 식물을 가꿔야 잘 자란다는 것을 알았어요.”

 

Q. 일반 소비자들은 녹보수와 해피트리를 쉽게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녹보수와 해피트리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해피트리와 녹보수의 잎 모양으로 먼저 구분할 수 있어요. 녹보수는 잎의 가장자리가 톱니처럼 뾰족뾰족합니다. 해피트리 잎은 녹보수와 다르게 잎의 가장자리가 매끄럽고 물결 모양이에요. 잎의 모양만으로도 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광택이 있고 없고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둘다 새로 자라나는 잎들은 거의 반짝거리고, 오래된 잎들은 광택이 옅어지면서 진한 녹색으로 변해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광택으로 구분하기는 힘들 것 같아요. 녹보수의 목대는 잔무늬가 있지만 매끄러운 편이고 해피트리는 녹보수보다 더 굴곡이 있고 울퉁불퉁한 목대를 가지고 있어요. 가지 모양으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해피트리는 목대에서 가지가 날 때 어긋나기로 나고, 녹보수는 마주보기로 나는 차이를 보고 알아볼 수 있어요.

Q. 녹보수의 물주기 어떻게 하나요?
녹보수는 물이 많이 필요한 식물은 아니어서 물관리가 까다롭지는 않아요. 녹보수가 성장기인 3월 봄부터 초가을까지는 겉흙이 마르면 화분 밑으로 물이 흐를 때까지 흠뻑 주세요. 그리고 10월인 늦가을부터 겨울 동안은 평소보다 흙을 건조하게 관리해주는 게 좋아요. 집안 실내가 건조할 경우 잎에 3~4일에 한 번 정도 분무해줘서 공중습도를 높여주는 게 좋아요. 그렇다고 너무 습하게 키우면 녹보수 잎이 노랗게 되면서 떨어져요. 이러한 문제 현상은 과습일 확률이 높아요. 가을에도 화분의 겉흙이 완전히 말랐을 때 물을 주는 게 가장 좋아요.


Q. 녹보수의 가지치기는 꼭해야 하나요?
결론부터 말하면 녹보수는 가지치기를 해주는 게 좋아요. 녹보수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가지치기를 꼭 해야 해요. 가지치기를 해서 녹보수의 모양을 예쁘게 가꿔 주는 있지만, 녹보수가 자라면서 너무 위로만 자라는 것을 막고, 잘못된 방향으로 자라고 있는 가지들을 정리해서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효과도 있어요. 녹보수의 가지가 너무 옆으로 자라거나 위로 웃자라면 가지를 쳐주세요.


Q. 녹보수의 온도와 광 관리는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녹보수의 원산지는 열대지역이기 때문에 15~30℃ 사이에서 잘 자라요. 15℃ 이하로 내려가지 않게 주의하고, 봄부터 가을까지 베란다에서 키웠다면 겨울에는 실내에서 키워줘야 해요. 녹보수가 급격하게 온도가 차이나면 식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잎이 마르고 떨어지게 돼요. 최대한 균일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게 좋아요.
녹보수는 직사광선은 좋지 않아요. 잎이 타버릴 수도 있어요. 밝은 그늘에서 잘 자라요. 아침이나 오후 햇빛이 들어오는 서향이나 동향에 놓고 키우는 게 좋아요. 간접 광이나 햇빛을 대신할 수 있는 인공조명도 좋으니 빛이 너무 적은 음지만 피해 주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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