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확실한 비전과 목표를 정하고 나아가야 한다.”
지난해 7월에 취임한 홍천군농업기술센터 박승영 소장은 홍천군 농민을 위해 농업·농촌의 통합적 발전 전략을 수립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취임 직후 뚜렷한 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전략과 비전을 설정하는 데 많은 공을 들였다. 그 작업은 지난해 시작해 올해 거의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조만간 홍천군의 ‘푸드플랜’도 곧 마련할 계획이다.
홍천군은 해발 60m~1000m로 다양한 농경지가 분포되어 있어 여러 가지 고품질 농작물이 생산되고 있다. 홍천군의 명품 농산물로는 쌀, 한우, 찰옥수수, 6년근 인삼 등이 있다. 홍천군의 산채, 오미자 등은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을 정도로 그 품질이 뛰어나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 박승영 소장에게 홍천군 미래 농업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홍천군은 다품종 소량 재배 농가가 대부분이다. 그렇기 때문에 농가 소득이 연 매출 2000만원 이하가 절반 이상 차지할 정도로 소득이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홍천군 농민 중의 65세 이상이 62%를 차지할 할 정도로 초고령화된 지도 오래다. 박 소장은 농촌의 농가 소득을 올리는 사업과 고령이 된 농민들이 더 쉬운 방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재배기술 방법 등을 연구 개발하고 지원하는 사업을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중요하게 여겼다. 박 소장은 고령자인 농민들이 가능한 노동력이 덜 드는 재배법과 품종을 개발하고 발굴하는 데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홍천군의 전략소득작목 ‘대홍복숭아’
그는 노동력도 덜 들고 농가 소득도 올릴 수 있는 홍천군의 전략소득작목으로 ‘대홍복숭아’를 꼽았다. 대홍복숭아는 1995년 홍천군 한 농가에서 만든 품종으로 2006년 품종 등록을 마쳤다. 현재는 홍천군에서만 생산되고 있어 홍천의 대표 명품농산물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대홍복숭아는 2019년 농촌진흥청서 주관한 ‘2019 최고품질 농산물 생산단지 선정’에서 최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가락동 도매시장 경매사, 중도매인을 대상으로 시장테스트 결과 ‘과형, 맛, 저장성’ 등에 우수해 기존 품종을 대체할 상품으로 높은 시장성을 갖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대홍복숭아는 평균 과중이 45g에 달할 정도로 대과종이다. 과육이 단단하고 평균 당도가 13.5Brix일 정도로 식감과 맛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복숭아 봉지를 씌우는 작업이 농민들에게 가장 고된 작업입니다. 저희 홍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해 복숭아 무봉지 재배법을 시범적으로 시행했습니다. 다행히 작물에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홍천군은 내년부터 복숭아 무봉지 재배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복숭아 상품을 높이기 위해 복숭아 재배 전 예정지를 관리해 주는 지원도 아낌없이 해줄 계획이다. 또한 비가림 시설 하우스를 지원해 노지뿐만 아니라 비가림 시설에서도 복숭아를 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홍천군의 사과 재배면적이 175ha입니다. 고령자를 위해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저수고 밀식재배 과원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축형 수형 재배 장식도 도입해서 보급할 것입니다.”
박 소장은 홍천군의 기후에 맞는 사과 품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홍천군은 시나노골드를 사과 주력 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홍천군은 전국에서 가장 큰 면적의 자치단체로서 1급수의 홍천강과 풍부한 자원, 편리한 교통여건으로 농촌체험관광의 중심지입니다. 홍천강 맑은 물과 풍부한 천혜의 자연자원, 해발 60m~1000m까지 분포된 청정 농경지에서 고품질의 다양한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습니다. 현재 2900명의 귀촌·귀농인이 자리 잡을 만큼 귀농인들에게 가장 선호지역으로도 유명합니다. 홍천군농업기술센터는 청정 자연환경을 보존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