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가치가 높은 다수성 옥수수 ‘다청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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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가치가 높은 다수성 옥수수 ‘다청옥’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1.09.01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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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까지 잎의 푸르름을 유지

옥수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식량으로 이용되고 있으나 미국에서는 옥수수의 85%가 가축의 사료로 이용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사료나 사일리지로 사용되는 비율이 높다. 우리나라에서 사료 측면에서 옥수수는 주로 사일리지로 이용되고 있어 이의 생산은 국내 축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일리지용 옥수수 ‘다청옥’ 품종은 건물수량과 TDN(Total digestible nutrients, 가소화양분총량)수량이 지금까지 사일리지용으로 많이 재배되고 있는 ‘광평옥’보다 많으며 수확시기에 이삭 아래 잎들이 늦게까지 푸르게 유지(후기녹체성)되는 특성이 있다.

 

신품종 ‘다청옥’을 소개합니다

‘다청옥’은 종실 색깔이 황색인 오목씨(마치종)이며 모본(종자친)인 KS197과 부본(화분친)인 KS202과 교잡된 1대 단교잡종 품종이다. ‘다청옥’은 이삭 수염이 나오는 시기가 파종 후 80일로 대비품종인 ‘광평옥’보다 약 2일 정도 빠르다. 키는 ‘광평옥’과 비슷하며 쓰러짐에 강하다. 건물수량은 ha당 23.7t, TDN수량은 ha당 16.1t으로 ‘광평옥’보다 각각 10%, 7% 많으며, 수확시기에 이삭 아래 잎들이 늦게까지 푸르게 유지돼 사료용으로 적합하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이용되는 옥수수의 수입량은 1000만t 내외로 주로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소, 돼지, 닭 등 가축의 배합 사료용으로 이용되는 양이 800만t 이상이며, 수입되고 있는 옥수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사료용을 포함한 옥수수 곡물자급률은 0.7%에 불과하다. 이에 우리나라 사료곡물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 수단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되며 이 중 하나의 해결방안으로서 다수성 사료용 옥수수 육성과 더불어 다수확 재배 기술의 개발 및 보급으로 사료용 옥수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수량이 많은 ‘다청옥’은 국내 사료용 옥수수의 생산성뿐만 아니라 사료용 옥수수의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는 우수한 품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청옥’ 옥수수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063-919-1614, 1615)을 통해서 농가에 보급되고 있다. 

 


글= 손범영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정리=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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