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만들기 좋은 신품종 밀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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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만들기 좋은 신품종 밀 ‘우주’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10.05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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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밀, 다양한 소비처 확보

밀은 빵, 면, 과자 등 가공 원료로 쓰이는 밀가루로 주로 사용이 되고, 그 밖에 술을 빚는데 활용되기도 한다. 국산밀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소비처를 다양하게 하기 위해 누룩, 증류와 같은 양조용, 주정용으로도 적합한 품종인 ‘우주’를 개발했다.

 

종자

 

신품종 ‘우주’를 소개합니다

‘우주’ 밀은 2008년도에 조경과 유전자원인 쌍1을 교배하고, F1 세대에서 F11 세대까지 계통단계 중에서 2014년에 생산력 검정 시험을 거쳤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지역적응시험을 했다. 그 중에서 우량 계통을 선발하여 ‘전주378호’로 부여했고, 신품종 선정심의회를 거쳐 대국민 공모 품종 이름짓기를 통해서 ‘우주’로 명명했다.

 

 

‘우주’ 밀은 3년간 지역적응성시험 결과, 수량이 단보(10a)당 606㎏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발한 품종 중에서 가장 높았다. ㎡당 수수는 580개로 적은 편이지만, 1수립수가 44개로 많아 수량이 많다. 생육특성은 키가 76㎝로 국내의 표준품종인 금강밀과 유사하다. 출수기와 성숙기는 금강밀에 비해서 4∼5일 정도 다소 늦는 편이다.

가공 적성 평가 결과, 주정수율이 금강밀보다 2%정도 높고, 이에 따라 주정생산수량도 2.5t/㏊으로 높다. 효소 활성 특성으로는 당화력이 2.02 U/100g으로 높으며, 펩티다아제 활성도 270.25U/100g으로 높은 것을 확인했다. 

재배 시 유의점은 추위에 약하므로, 남부지방 일대에서 재배하는 것을 권장하고, 숙기가 늦어 이모작에 다소 불편할 수 있으므로 미리 밀 후작 작물 선정이 필요하다. 또한 ‘우주’ 밀은 특수목적의 밀로, 일반수매가 어려우므로 사전에 양조업체 또는 주정업체와의 수매계약이 필수다. 

‘우주’ 밀은 2022년 8월부터 농업기술실용화재단(031-8012-7277)을 통해 농가에 보급될 예정이다. 

 

 


글=김경훈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천 국립식량과학원 밀연구팀

정리=이혁희 기자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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