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하부터 경매 최고가 이어온 ‘감사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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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출하부터 경매 최고가 이어온 ‘감사농장’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1.10.0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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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 감사농장 서민호 대표

경상남도 창원지역은 국내 최대 단감 주산지다. 창원 단감은 큰 일교차, 배수가 잘되는 토양 환경 등의 영향을 받아 단단하고 맛있기로 유명하다. 창원지역은 국내 단감 재배 면적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액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로 꼽힌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단계에 걸쳐 단감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국비와 도비, 시비 등 사업비를 확보, 양수장 및 저수조 설치, 관로매설, 작업로 정비 등이 진행 중이다. 특히, 양수장 및 저수조 등 농업용수 확보 부분 및 품질에 대한 지역 농업인들의 반응이 뜨겁다. 월간원에가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에서 ‘감사농장’을 운영하는 서민호 대표를 만나 단감 재배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남 창원 감사농장 서민호 대표

 

뛰어난 맛과 품질, 재배 노하우 인정

서민호 대표는 경상남도 창원에서 25년 가까이 단감 농사를 지으며 4만2975(1만3000평)㎡ 규모의 감사농장을 운영해왔다. 

군 제대 후 3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가 부모님이 농사를 짓고 계시던 고향으로 돌아와 선친과 함께 단감 농사를 지은 것이 시작이었다.

서민호 대표의 감사농장은 뛰어난 맛과 품질, 재배 노하우를 인정받아 농촌진흥청의 탑프루트 농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스타팜, 농협중앙회 새농민상, 경남 농산물 명품브랜드 이로로 단감 생산농가에 선정됐다. 또한 친환경인증을 비롯 GAP, 경남벤처농업협회 등의 인증을 받아왔다. 

서민호 대표가 운영하는 경상남도 창원시 북면에 위치한 ‘감사농장’ 전경.

 

직접 만든 EM 발효액으로 최고 품질 단감 생산


서민호 대표는 최고 품질의 단감 재배를 목표로 삼고 단감 최고 경영대학, 선진지 견학, 기술센터 등을 통해 농업 관련 교육에 꾸준히 참여하며 지식을 습득하고 배움을 실천하며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서민호 대표가 농사지은 단감은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과 감미가 좋기로 유명하다. 서민호 대표만의 비법은 따로 있다.
“흙을 살리기 위해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EM, 아미노산, 어분 등을 넣고 발효액을 직접 만들어 씁니다. 미생물이 많이 번식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땅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서민호 대표는 용도별로 발효액을 만들어 숙성시켜 사용하며 자연 존중 농법을 실천하고 있다.

서민호 대표의 단감은 가락시장 첫 출하 시 최고가를 받았다. 현재 서울 가락시장을 비롯해
총각네 야채가게, 백화점, 우체국 등에 납품하며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낙동강 물 담은 저수조, 
단감 농사에 긍정적 영향 미쳐


서민호 대표는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단감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이 재배하고 있는 감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창원 단감은 비탈진 산에서 많이 재배하기 때문에 과육이 단단하고 맛있는 것이 특징이지만, 사실 재배하는 농민들은 농업용수 확보 부분이 쉽지 않았습니다. 과거에는 감밭에 지하수를 주었는데 저수조 설치 후에는 강에서 끌어온 물을 주고 있습니다. 강물에는 각종 영양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때문에 비료를 따로 안 줘도 되겠다고 느낄 정도로 감나무가 달라졌습니다.” 
산 정상에 설치된 저수조에는 낙동강에서 취수한 물이 담겨 있다.

서 대표는 창원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단감전문생산단지
기반조성사업이 감 품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한다.
산 정상에 설치된 저수조에는 낙동강에서 취수한 물이 담겨 있다.

 

첫 출하부터 가락시장 경매 최고가!


단감 재배 시 ‘맛’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민호 대표는 부유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단감 품종에 있어 부유만한 품종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맛이 깊은 부유가 단감 품종 중에서는 최고입니다. 진짜 맛있는 과일은 소비가 잘 됩니다.”
서민호 대표는 1만평 규모로 단감 재배 면적을 늘리면서 가락시장에 처음 단감을 출하했다. 서민호 대표의 단감은 첫 출하에서 최고가를 받았다. 경매사와 기록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감이 너무 맛있고 좋다며 지속적인 출하를 요청했다. 현재, 감사농장에서 재배한 단감은 서울 가락시장, 총각네 야채가게, 백화점, 우체국 등을 통해 소비자를 만나고 있다. 

감사농장 서민호 대표가 농사지은 단감은 육질이 아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저장성과 감미가 좋기로 유명하다. 비법은 제초제나 화학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EM, 아미노산, 어분 등을 넣고 발효액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것이다.

 

수분수 배치로 단감 번식력 향상


올해는 꽃필 무렵 비가 많이 내려 많은 단감 농가에서 자연낙화 피해를 입었다. 서민호 대표가 피해를 입지 않은 비결은 수분수 배치에 있었다. 
“수분수를 중심으로 주변의 나무들은 열매가 쉽게 낙과되지 않습니다. 감나무는 씨가 있고 번식력이 우수한 열매를 오랫동안 달고 있습니다.”
수분수 주위의 나무는 번식력이 강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확량을 원한다면 수분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실제로 서민호 대표의 감사농장에는 5그루의 수분수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농사에 도전하는 즐거움


단감농장 서민호 대표는 최근, 단감과 함께 체리를 재배하고 있다. 흑자색 체리 품종인 타이톤 등을 350수 가량 심었다.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체리 농사였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체험 농장을 운영으로 소비자 반응을 함께 볼 수 있었는데 인기가 아주 많았습니다. 입소문이 나 체험 문의가 끊임없이 들어옵니다.”
단감과 함께 체리 농사를 지어도 품이 드는 시기가 달라 별도의 인건비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덧붙인다. 또한, 재배기술이 좋아져 면적을 줄여도 생산량은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배움과 새로운 도전을 즐기며 농업 외길만을 바라보는 서민호 대표. 감사농장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이 건강하고 맛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그에게 있었다.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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