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퇴치기 ‘훠이’로 사과농가 피해 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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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 퇴치기 ‘훠이’로 사과농가 피해 줄이다
  • 국정우 기자
  • 승인 2021.10.05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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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제천시 민부기 농원 민부기 대표

충청북도 제천에서 4958㎡(1500평) 규모로 사과농사를 시 작한 민부기 대표. 그는 햇수로 농사 5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농사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민 대표에게 농사는 여 전히 어려운 숙제다. 특히 착색기 사과를 쪼아 먹는 새들 을 볼 때면 한숨이 앞섰다고. 하지만 지테크 ‘훠이’를 사용하 고부터 조류 피해 걱정은 크게 줄었다고 한다.

충북 제천시 민부기 농원 민부기 대표

민부기 대표는 농업기술센터에서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퇴 직하고 5년전 본격적으로 농사에 뛰어들었다. 그는 퇴직 하는 바로 그 해에 나무를 심었다. 보통 7년차 정도는 돼야 사과 생산이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그의 사과나무는 이제 5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그의 농원에는 현재 600주의 사과 나무가 심어져 있다. 추석 집중 출하 품종인 홍로는 350주 정도, 부사의 일환인 신품종 후브락스는 250주 정도 식재 됐다. 그는 사과의 경우 다른 품목보다 수익성이 높고 저 장성도 좋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민부기 대표는 충청북도 제천에서 4958㎡(1500평) 규모로 사과농사를 짓고 있다.

 

지리적 이점으로 고품질 사과 생산

사과로 유명한 지역은 경상북도 청송이다. 그러나 민 대표 는 제천 역시 청송에 못지 않는 고품질 사과를 생산한다고 말한다. 그는 그 이유로 제천의 지리적 특성을 들었다. 

“제천의 토양은 마사토로 배수가 잘 되는 편이에요. 그리 고 지형적으로는 해발이 350m나 되다 보니까 주야간 온 도차가 큽니다. 과수원 방향이 동남향이기 때문에 일조량 을 많이 받는 것도 이곳의 지리적 장점 중 하나지요.”

제천은 지리적 이점으로 사과 재배가 용이한 지역이다. 사과의 경우 다른 품목보다 수익성이 높고 저장성도 좋아 안정적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민 대표는 제천의 경우 산지로 둘러싸 여 있기 때문에 바람으로 인한 낙과 피해 또한 적다고 말 한다. 하지만 산지에 자리한 제천의 지리적 특성 때문인 지 겨울에는 오히려 동록 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민 대표 는 지난해 12월 제천의 온도가 영하 21℃까지 내려가 20 여 그루의 나무가 동해 피해를 입었다고 언급했다. 동해 피해를 입은 20여 그루의 나무는 모두 고사했다. 물론 동록 피해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제천의 경우 충 피해는 많지 않지만, 대신 과수병이나 탄저병 등의 병 피 해가 많이 발생한다. 

“병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저는 기본 방제를 위주로 합니다. 비 오기 전에 약재 방제를 하고, 비 오는 횟수가 많아지면 그 사이에 보호제 위주로 특별 방제를 해요.” 

하지만 그 중에서도 민 대표의 골머리를 앓게 만드는 원 흉은 바로 ‘새’다. 착색기에 찾아와 사과를 쪼아대는 불청 객 새들을 보노라면 한숨이 앞선다고.

조류퇴치키 ‘훠이’로 민부기 대표는 농가 걱정을 덜었다.

 

조류퇴치기 ‘훠이’로 일석삼조 효과 누려

“색깔이 들기 시작하는 착색기 때면 새들도 맛있는 걸 아는지 사과를 쪼아먹기 시작해요. 그때 피해를 많이 보죠.” 민 대표는 조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 조류 퇴치 기를 알아보고 실제로 설치도 해봤다. 하지만 피해는 끊 이질 않았다. 그래서 그는 주변 농가들로부터 조류 방지 시스템 관련 수소문을 했다. 그 결과 지테크 ‘훠이’에 대한 정보를 얻었다. 

“설치는 작년 9월 중순 즈음에 했어요. 설치한 이후로는 조류 피해가 확연히 줄었습니다."

조류퇴치기 ‘훠이’를 작동하고 있는 민부기 대표.

민 대표는 조류 퇴치기를 설치할 때 새가 과일 맛을 알 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새들도 영리하기 때문에 한번 과일 맛을 알고 나서는 계속 찾아 온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조류퇴치 효과 외에도 지테 크 ‘훠이’는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있다.

먼저 식물에 좋은 ‘그린음악’이 내장되어 있어 작물 생장에 도움을 준다. 더 욱이 USB를 꽂아 트로트와 가요 등 신나는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라디오 청취도 가능하다. 새도 쫓고 과수 생장에 도움을 주며 농번기로 힘들 때 농가의 생산성도 꾀할 수 있는 그야말로 1석 3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세팅은 보통 새벽 5시에서 저녁 6시반까지 해요. 스피커 는 총 9대를 설치했습니다. 설치 후에 조류 피해는 많이 줄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만족합니다.” 

 

추석 기준으로 착색 조정해야

민 대표는 사과 재배시 색깔을 내는 것을 대단히 중요시 여긴다. 소비자가 색깔로 상품을 판단을 하는 경향이 있 기 때문이다. 민 대표는 추석 출하 품종인 홍로의 경우 추 석을 기점으로 착색을 조정한다고 말한다. 

포장은 보통 5kg 들이 한 상자로 한다.

“80~90% 이상 완전히 밝은 색이 났을 때 수확을 합니다. 홍로는 보통 9월 5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수확합니다. 착색이 잘 된 것부터 먼저 골라요, 올해는 추석이 평소보 다 일찍 와서 그에 맞게 착색을 조정했어요. 작년같은 경 우는 추석이 10월달이었기 때문에 이보다 늦게 착색이 되 도록 했죠.” 

민 대표는 착색 조정을 위해 비료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질소 비료가 색깔을 내는 데 결정적인 영향 을 미친다고. 그래서 그는 추석이 늦은 해에는 질소 비료 가 늦게까지 흡수하게끔 해주고, 추석이 빠르면 이보다 일찍 흡수를 끝내도록 한다. 

홍로는 8월 초, 후브락스는 9월달에 착색이 들기 시작한 다. 이제 5년차에 접어드는 민 대표의 묘목은 아직 정상 수량에 도달하기까지 2년 정도 남았지만 현재의 수량만 을 고려한다면 한 주당 80과 가량 생산된다. 

민부기 대표는 올해 5kg 상자로 3천 상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민 대표는 올해 5kg 상자로 3천 상자 나올 것으로 예상한 다. 이중 95% 이상이 5kg 선물용 상자로 포장된다. 경동 시장 청과상이나 직거래 판매 등으로 그의 사과를 만나볼 
수 있다.  문의 : 031-544-6222

 

 

 

[농업 현장과 함께하는 월간원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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