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불황 타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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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로 불황 타개한다
  • 월간원예
  • 승인 2004.01.0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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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9일, 구파발과 파주시 하늘은 맑았다. 마치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는 2월말의 하늘같았다.
간혹 불어오는 바람에 찬 기운이 실려 있어 겨울인 것을 실감나게 하고 있다. 파주시 야동동에 위치한 한구꽃농장(대표 배승애)은 선그로 윤병한 박사의 말처럼 “정말 두 말이 필요없는 포인세티아 농가”였다. 기자가 방문한 19일, 배승애 대표는 일본에 수출할 포인세티아를 수확·선별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배승애 대표는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만큼 바쁘다”고 말했다.

한구꽃농장 천여평정도의 시설에는 포인세티아와 뉴기니아 임파티엔스가 번갈아 재배되고 있다.
배승애 대표는 봄에는 뉴기니아 임파티엔스를 주작목으로 하고 있으며 가을부터 포인세티아를 시작하고 있다. 시설을 처음 들어섰을 때 확 풍기는 분위기는 정말 영락없는 포인세티아 농장이었다.
붉은색과 노란색의 꽃이 전체 시설을 가득 메우고 있다. 농장주 배 대표는 포인세티아와 닮은 듯 했다. 붉은 포인세티아와 노란 포인세티아 사이에 서 있는 배 대표의 모습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가 없다.
선그로 윤병한 박사는 “국내에 포인세티아 농가가 많지만 한구꽃농장은 정말 농사를 잘 짓는 곳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배 대표는 지난 2000년부터 화훼 수출을 했다. 특히 포인세티아는 3년 연속 일본에 수출을 하고 있다. 배 대표는 “지난 11월 4일에 1만본을 수출했다. 오는 11월 24일에는 1만5천본을 수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금처럼 경기가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도 좋은 값을 받고 일본에 포인세티아를 수출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배 대표는 “지금 국내 화훼 시장이 썩 좋지 않은歌痼 여러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수요보다 공급이 대폭 늘어난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 대표는 1980년부터 화훼 농사를 시작했다. 원당에서 시작할 때는 소형 분화를 중심으로 농사를 지었다. 그러다가 1995년부터 현재 터인 경기도 파주시 야동동에서 장미재배를 시작했다.
원당과 파주에 두 개의 농장을 운영한 것이다. 배 대표가 장미를 접고 본격적으로 포인세티아를 한 것은 1997년 이후부터였다. 국가를 휘청거리게 한 IMF, 이어지는 98년 수해... 배 대표는 수해 후 배드를 설치하고 분화를 시작했다. 이미 기존 하우스 시설은 네덜란드 스타일로 지어서 화훼 무슨 작목을 하던지 최고의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배 대표는 분화에서도 선인장과 포인세티아, 스키라멘을 하고 싶었지만 최종 포인세티아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제는 선도 농가, 성공 농가라고 평가를 받고 있다. 배 대표는 “주로 농협과 공판장에 출하를 하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며 “이번 수출은 알리앙스 플레르를 통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구꽃농장의 연매출은 1억5천만원 정도. 비교적 고수익을 올린다고 볼 수 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배 대표는 “2003년을 시작하며 포인세티아 생산량을 지금보다 더 늘릴 계획을 세웠다”며 “비록 올해는 생각만큼 충분히 안됐지만 내년에는 더 많은 생산을 하고 지금보다 더 고품질 포인세티아를 생산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배 대표는 천여평의 시설에서 7만본의 포인세티아를 재배하고 있다.
홍영수 기자 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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