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하늘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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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 하늘마루
  • 월간원예
  • 승인 2013.09.0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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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과 사색을 위한 열린 공간

 

남산 자락에 위치한 동국대학교(총장 김희옥)는 사계절 내내 푸르름과 자연미에 둘러싸여 맑은 공기와 안정감을 선사한다. 또 교정의 건물 옥상마다 하늘마루라는 정원을 설치해 공부에 지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기에 좋고 지역 주민들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심야 시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개방하고 있다.

‘노는 공간’인 옥상이 정원으로 탈바꿈한 것에는 공간 활용도를 높이고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복지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빽빽한 열람실에서 나와 넓은 하늘을 바라보면서 휴식을 취하고 사색을 즐기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옥상정원은 휴식공간으로서의 역할 외에도 단열효과, 건물 내부 온도 유지 등 다양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전략홍보실 유권준 과장은 “전문기관에서 내놓은 연구결과를 보면 옥상정원이 있는 건물과 없는 건물을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2~3℃의 온도 차이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며 요즘같은 무더위에는 특히 더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토양이 직사광선을 막고 식물이 자라면서 그 효과를 높인다.

 

전망좋은 옥상정원에서 사색을
동국대학교는 서울시에서 공모한 ‘2008 옥상공원화 지원사업’에 채택돼 중앙도서관을 비롯해 공대, 법대, 학생회관 등 거의 모든 건물 옥상에 녹화 사업을 시행하면서 건물 내부 온도 조절과 시설 운영 비용 절감 효과까지 얻을 수 있었다. 유권준 과장은 “지난해 수도권 대학 중 유일하게 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10% 가량 절감했다”며 “옥상 정원과 어느 정도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측한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한 모두의 노력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옥상녹화가 상당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가장 먼저 중앙도서관의 하늘마루에 올랐다. 여름방학임에도 중앙도서관에는 공부로 무더위를 이기려는 학생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하늘마루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이 남산을 바라보며 커피 한잔을 들고 휴식을 취하거나 친구와 함께 책을 들고 논의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N서울타워를 향한 방향으로는 ‘사색의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흐드러지게 핀 수국과 나무 의자, 칸막이가 전부인 이 작은 공간에서는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책을 보든 과제를 하든 아니면 아무것도 하지 않든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과 공간인 것이다. 
여기서 나와 산책로를 걸어가면 반대편에는 교정과 다른 건물들의 하늘마루가,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속이 훤히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가끔 TV 촬영 의뢰가 들어올만큼 깔끔하고 관리가 잘 돼 있어 학생들 또한 즐거운 마음으로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취재/조병례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9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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