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그램, 해양 오염 주범폐그물로 ‘리사이클넷 박스’ 제작… 25일 출시
상태바
제로그램, 해양 오염 주범폐그물로 ‘리사이클넷 박스’ 제작… 25일 출시
  • 김영수 기자
  • 승인 2022.05.25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나라의 바다는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지만 정작 눈에 띄지 않는 바다 속은 하루가 다르게 황폐해져 가고 있다.이러한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내고 해양 오염 해결에 이바지 하기 위해 제로그램(ZEROGRAM)이 폐그물 원료로 제작한 ‘리사이클넷 박스’를25일 출시한다.

폐그물은 전세계 해양 폐기물의 1/4 정도를 차지하며 매우 심각한 환경 오염을 초래하고 있다. 폐그물에 해양 생물이 걸리면 자력으로 탈출하지 못해 그대로 사망하기 때문에 일대의 생태계가 완전히 망가지고 만다. 폐그물을 일명 ‘Ghost Net’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폐그물이 플라스틱으로 제작 되어 잔해로 인한 오염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폐그물을 어민들이 자발적으로 수거하는 일은 극히 드물며 정부에서도 폐그물수거만 전문적으로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이에 제로그램은폐그물의 재활용 가능성을 부각시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폐그물을 수거하고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폐그물 원료를 활용한 캠핑용품 제작에 나섰다.

그 첫번째 작품인 ‘리사이클넷 박스’는 캠핑용 테이블이자 작업대,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용도 제품이다.남해안에서 수거한 폐그물과 나일론 원자재만 사용해 제작하여 일반적인 캠핑용 테이블보다 다소 무겁지만 그만큼 더욱 튼튼하고 안정감이 있다.별도의 염료를 사용하지 않고 폐그물의 색상을 자연스럽게 살렸으며 상판은 원목으로 제작하여 캠핑만의 감성도 느낄 수 있다.

 

제로그램 관계자는 “폐그물의 재활용 가능성은 이미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와 관련된 연구가 다소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 폐그물을 재활용 하여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해양 오염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하면서도 자원을 아낄 수 있어 일석이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아가 제로그램은 해양 환경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로스트블루2’ 캠페인도 진행한다.지난 해 10주년을 맞아 처음 진행한 로스트블루 캠페인 다큐멘터리는 색을 잃어가는 제주의 산호와 그 산호를 품고 있는 거대한 바다의 오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며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얻었다.

5월 선보이는 로스트블루2다큐멘터리는 폐그물로 인해 파괴되어 가고 있는 바다 속 모습을 수중촬영으로 생생하게 담아냈으며 매일 바다에 들어가는 스쿠버다이빙 강사 등의 증언을 통해 사람들의 실천을 촉구한다. 앞으로제로그램은 사람들이 해양과 산림 등의 환경 보호, 기후 변화 등에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게 하고, 제로그램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문화적 코드를 활용한 친환경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제로그램은 바다 폐그물, 폐기물 등을 재활용하는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로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 및 프리미엄아울렛 13곳에 입점 돼있다. 제로그램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Save Earth Save Us’ 슬로건에 맞춘 친환경 캠페인도 펼친다. 제로그램의 다양한 브랜드 소식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