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평수보다 품질 향상으로 소득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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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평수보다 품질 향상으로 소득올려”
  • 월간원예
  • 승인 2004.0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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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은 이미 떠났다. 그리고 또 다른 겨울이 왔다. 상심한 마음에 초겨울 햇살이 따스하게 느껴지는 오후 용인시 남사면 소재에서 고품질의 심비디움을 재배하는 장태연(43세)를 만났다. 1,000여평 규모로 심비디움과 교배종을 재배하는 농사꾼이라고 바라볼 수 있지만 멋진 농사꾼, 농사의 즐거움을 만들어 가는 농부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묘종과 상품화, 교배종 온실 구분
1,000평 온실로 1,500평의 소득 올려
묘종온실 270여평, 교배종 230평, 상품화온실 420평 규모로 나눠 재배하고 있다. 심비디움 농사를 짓기 전 관엽 농사를 해 왔다. 8년전 심비디움 농사를 시작할 때 국내외적으로 가격도 좋아 선택했다고 한다.
“처음 시작하기가 어렵죠. 다른 작목에 비해 3∼4년정도 정도 기다려야 소득을 올릴 수 있으니까요. 말이 쉽지 3년 반정도 계속 투자만 한다면 어느 농가가 힘들지 않겠어요. 1,000평 규모로 농사를 짓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어요. 1,000평의 온실로 1,500평의 소득 효과를 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합니다. 저는 부채가 없습니다."
장태연씨는 나름대로 농장 경영의 안정 속에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것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온실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품질의 심비디움 가격이 좋은 시기에 출하하여 소득을 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는 시간 여가 즐겨라
“물론 심비디움 재배온실로 1,000평 규모가 적다고 말하는 것은 아마 가족단위로 관리할 때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일 것에요. 그런데 저희는 남는 시간을 최대한 취미활동으로 활용합니다. 여가를 즐긴다고 해서 농사를 망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욕심없이 늘 초보자라고 생각하면서 농사짓습니다." 장태연씨는 무리한 평수로 농사를 짓기보다는 시간을 활용하여 최대한 취미 생활을 하면서 농사지을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본에 충실해야한다
“자기만의 재배 기술은 재배 경험을 통해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항상 환경에 맞는 기본관리에 충실하게 관리합니다. "
장씨는 물, 온도, 햇빛 등 기본환경에 충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썬다스트 교배종 온실
봄과 여름의 소득 작물
심비디움 농사를 짓는 농가들이라면 누구든지 썬다스트 교배종을 재배한다. 심비가 겨울꽃이라면 썬다스트는 봄과 여름의 소득작물로 한몫을 톡톡히 해 내고 있다. 물론 심비디움과 재배법은 거의 같다고 한다.
단지 꽃 피울 때 이른 봄에 출하하기 위해서는 고온관리를 해야한다. 이때 고온관리는 20℃기준으로 30일정도 관리한다. 장씨는 1월중에 고온처리하면 3~4월 중에 출하된다.
썬다스트는 다른 교배종에 비해 뿌리가 약하다. 그래서 다른 교배종보다 거름관리를 약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가을에는 깻묵비료와 코팅비료를 사용하지만 여름에는 깻묵비료를 주지 않는다. 만 2년 재배하여 출하한다고 밝혔다.
원래는 2년 반정도의 재배가 적당하다고 여겨지는데 봄에 가격이 좋으니까 겨울동안 무리하게 온도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 평균 야간 온도는 15℃이다. 또한 액비를 엽면 살포 후 맹물로 씻어내야 잎 끝이 상하지 않는다고 한다. 주로 이런 현상은 묵은 잎에서 발생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관수는 스프링클러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적합하다고 말했다. 그것은 화분이 서서히 물을 소화시킨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스프링클러를 사용한 것은 같은 톤수라도 20분이나 30분안에 끝낼 수 있지만 스프링클러를 이용하여 작물에 맞는 물 조절량을 50분∼60분정도 관수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토가 말랐을 때 그 효과적은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저온처리 온실
2∼3주에 1회 물주기
홍수출하를 막기 위해 저온처리 온실은 420평정도이다. 중묘온실에서 3월 정도에 이곳으로 옮겨져 오는 심비디움. 이곳 온실에는 6,700본이 입식되어 있다. 온도는 5∼6℃로 관리한다.
이 정도의 온도로 관리할 때 봄까지 꽃대가 억제되어 봄 출하가 가능하다고 장태연씨는 말했다. 물론 여기서 저온으로만 관리해서는 안된다. 단수도 반드시 실천해 주고 있다. 2∼3주 동안 1회정도의 물을 줄 정도라면 얼마큼의 농가의 관심이 쏟아지겠는가.

겨울 차광과 여름 차광 안하기
“제 온실은 여름에는 차광을 하지 않고 겨울에는 차광을 합니다. 차광과 저온처리, 단수를 하는 이유는 잎색이 노랗게 되는 것을 방지하기 때문입니다."
장태연씨는 55% 차광망을 설치한다. 여름에 차광하지 않은 이유는 2년째 꽃대를 많이 생기게 하기 위해서 최대한 광을 많이 받게 하고 있다.

자긍심과 심비디움 농사에 보람
“나름대로 크게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20여동안 화훼산업에 몸담아 왔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긍정적인 생각으로 편안하게 농사지을 것입니다."
장태연씨는 자동화는 식물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라며 자동화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시설투자를 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지금은 시설 투자를 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급농사를 짓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은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햇살이 아름다운 곳에 이들 부부의 서있는 그림자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최서임 차장 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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