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과 지주 교체로 경도, 당도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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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과 지주 교체로 경도, 당도 높여”
  • 월간원예
  • 승인 2004.02.0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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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먹어보고 다른 과일보다 오래두고 먹을 수 있고, 맛있다고 다시 찾아올 때가 보람있죠.”
박수태(53세)씨는 기자와 인터뷰 도중에도 사과 주문전화가 걸려오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소비자들로부터 인지도를 높아지게 만들어 가는 것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자기만의 재배법으로 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한다는 이야기이다. 35년이나 된 사과 나무가 젊고 든든한 사과나무로 환골탈태한 비법을 들어보자.

친환경 사과재배 노하우
“나무도 유목기, 성목기, 노목기가 있어요. 나무도 늙으면 당도와 경도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 성목기가 지나면 가지 교체를 합니다. 열매가지만 교체하는 것이 아니라 주간과 지주를 완전히 교체합니다.”
박수태씨는 도장지를 하부에서 받으면서 주간과 지주를 연차적으로 잘라낸다.
한꺼번에 자르면 TR율이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것이다. 주간과 지주를 교체하여 당도와 경도, 정형과 등을 생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만1천여평과원. 박수태씨는 사과 나무에서 떨어지는 낙엽과 가지는 모두에게 환원시켜주고 있다. 가지는 파쇄시켜 과원에 뿌려주고 큰나무는 장작으로 이용하는데 재를 과원에 모두 뿌려주고 있다. 아울러 초생재배를 하고 있다.
7월말이나 8월 초 사과의 맛을 좋게 하기 위해 도장지를 제거하는데 묵은 가지를 대체할 강한 도장지만 두고 나머지는 제거한다.
과총엽을 9월∼10월 15일경에 제거한다. 바닥에 반사필름을 깔아줬고 가능한 묵은 가지를 많이 제거했다. 특히 주간 교체를 한다.
지주뿐만 아니라 주간자체를 완전히 교체하는데 가지를 지상에서부터 1m에서 받아야 작업 조건도 좋고 햇빛 투과율과 공기 소통이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가지를 주간에서 1m 50cm이상 되면 제거한다. 이때 항상 예비지 확보없이 가지 제거를 하면 경제적 손실이 크다.

저온저장고의 역할
사과와 배의 적정 온도 관리
박수태씨는 100여규모의 저온저장고를 갖췄다.
“저장고 역할이 크죠. 우리 과일 뿐만 아니라 다른 농가들의 과일도 저장되고 있는데 과일의 경도, 당도 등이 수확시기와 같은 정도로 유지하는데 저장고의 역할이 큽니다. 그렇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언제든지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홍수 출하를 막을 수 있고, 출하조절을 할 수 있는 것도 저장고가 있기 때문이죠."
저온저장고의 온도관리는 수확하여 저장고에 입고한 뒤 약 15일정도 15℃로 예열시킨다. 하루에 1℃씩 내려 가는데 사과의 경우는 0℃에서 영하1℃까지 내린다. 이때 최저 온도를 2℃에서 멈추는 반면 배는 얼면 상품성과 신선도가 저하되므로 2℃에서 영상 1~2℃로 멈춘다.

비상품과 선별후 16단계 선별
비파괴당도 측정기가 필요
박수태씨는 사과를 미색과, 청색과, 비상품과로 구분한 후 정상과를 16단계로 선별한다.
“무게에 따라서만 선별하고 있습니다. 색상과 당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농가가 구입하기에는 부담이 커서 정부의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박씨는 비파괴당도측정기의 절심함을 강조했다.

도회지 못지 않은 문화 생활
“농업 농촌에 농사를 짓겠다고 빈손으로 시작한 농민은 40~50대가 되면 부농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농촌도 젊은 사람들이 있으면 좀 더 활기차겠죠. 농촌의식을 갖고 열심히 하면 도회지 못지 않은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27년째 사과 농사짓는 박수태는 어쩔 수 없이 농업생활을 하면 실패하기 쉽다며 농촌철학이 있어야 함을 강조했다. 경기도사과연구회 부회장과 여주사과연구회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앞으로 후학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촌생활이 싫증나고 짜증날 때도 있겠지만 품질좋은 먹거리를 생산하여 이웃과 도시인들이 맛있게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농사짓는 즐거움이 앞선다는 이들 부부에게서 아름다운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최서임 차장 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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