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최규홍 생산자동화기계과장
상태바
국립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 최규홍 생산자동화기계과장
  • 월간원예
  • 승인 2014.07.29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가불편 해소가 공학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농가불편 해소가 공학부의 존재 이유입니다”

“농가들이 농사짓는 데에 불편함을 겪지 않게 개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농업공학부 생산자동화기계과의 사명입니다”

농업에 적용되는 기계의 환경은 일반 공장에서보다 변수가 더 많다. 지대가 울퉁불퉁하고 농작물들의 크기가 모두 제각각이며 먼지도 많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때문에 기계 개발자들은 일반 공장에 쓰이는 기계보다 농기계를 만드는 데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농업공학부 최규홍 생산자동화기계과장은 “개발된 농기계들은 농진청과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업체들에게로 기술이전 되어 생산, 보급된다. 전에는 주산단지 작목반, 농협 등으로 농기계가 주로 보급됐지만 최근 농기계임대사업의 활성화로 각 시군농업기술센터로 많이 보급되고 있다. 지역마다 같은 기계가 구비되어 있는 것은 아니고 주산 품목을 위주로 지자체장이 조례를 통해 임대기종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밭작물 농기계는 구매자가 한정되어 있다. 벼농사를 짓는 논은 땅이 고르고 넓기 때문에 기계를 이용한 작업이 수월해 전국 논의 98%가 기계작업화가 이뤄졌다. 반면 밭농사는 이랑과 고랑이 있고 경사진 땅에 조성된 경우가 많아 기계가 움직이는 데에 지장이 많다. 또한 논에 비해 작은 지역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대부분의 일반 농업인이 직접 구매하기는 힘들다.
최규홍 과장은 “밭작물 기계는 농기계임대사업을 펼치고 있는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나 작목반 등 주로 단체에 판매되고 있다 보니 모델 하나당 50대를 팔기 힘든 실정이다. 개발비는커녕 금형비도 안 나오는 분야에 기업들이 투자할 리가 만무하다”고 말했다.
수익이 나지 않아 민간이 손을 떼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정부기관인 농업과학원이 나서야 할 이유가 더욱 커졌다.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내 농가들이 불편함을 감수하지 않게 하기 위해 농업과학원 농업공학부가 존재하는 것이다.
최규홍 과장은 “만약 일반 기업에서 이처럼 수익이 나지 않는 분야에 투자하자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아마 그는 금방 해고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농업인의 불편을 해소하고 농가소득을 향상시키는 데에 앞장서고 있는 국립농업과학원은 오히려 농기계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게 우리의 존재 이유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취재/최인식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