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촉진제 사용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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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촉진제 사용 중요”
  • 월간원예
  • 승인 2004.03.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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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 강물을 보았다. 아주 천천히 흐르는 겨울 강물은 따스한 햇살의 이마를 담고 있었다. 흐르는 강물을 지나 만경강을 막기 전부터 있었다는 옛뚝으로 올라섰다. 지금은 비닐하우스가 물결을 이루고 있지만 그땐 뚝 아래 사람들이 집을 짓고 살았다. 옛뚝, 옛뚝이라는 말을 이곳 사람들은 이뜨기라고 한다. 도심속 뒤편에 자리잡은 시설하우스단지 이곳 전북 익산 석탄동 소재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이무송씨를 만나 32년째 깨끗하고 맛있는 토마토 농사 이야기를 들었다.
올해 처음 재배해보는 레디킹
이무송씨가 재배하는 토마토는 ‘레디킹’이다. 올해 처음 연동 1,200평 규모로 재배했다. 12월 초 2줄 정식을 실생묘와 접목묘로 했다.
정식 20일 후 열매가 열리기 시작했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생긴 것은 전작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메론 농사가 늦게 끝나는 바람에 꽃이 어느 정도 핀 묘를 정식 했더니 바로 열매가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토마토 대가 굵어지지 않게 열매를 따냈다.
이무송씨는 보통 10월 15일정도 토마토를 정식하면 1월 말부터 수확 한다. 그리고 10kg짜리 3,000~2,500박스정도 출하해 내고 있다.

적합한 성장촉진제 사용
토마토 2∼3개 꽃이 피웠을 때 성장촉진제를 묻히면 열매가 하나만 먼저 열린다. 이무송씨는 서광 품종과 수정법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진노랑 색을 띤 토마토 꽃이 피웠을 때 성장 촉진제를 사용하면 5과가 열린다.
전북농업기술원 김은주씨에 따르면 호르몬 처리와 적엽은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대사작용이 왕성하여 꽃의 수명이 짧아 개화 3일 후에는 꽃이 떨어진다. 따라서 호르몬제 처리는 꽃이 핀 직후에 실시해야 한다. 호르몬제는 토마토톤을 이용할 때 처리농도는 기온이 높은 초기에는 120배 정도로 하며 기온이 낮은 후기에는 80∼100배로 하여 개화된 꽃에 살포해야 한다.
아울러 적엽도 제 1화방 수확 완료 후부터 시작하여 제 2화방의 바로 아래 잎 하나만 남기고 모두 제거하며 아래 잎을 따주면 통풍과 채광이 좋아지는데 억제재배는 생육후반부터 기온이 내려가므로 채광이 좋으면 지온도 상승한다.
그러나 제 2화방 이후에 너무 심하게 잎따기를 하면 영양 생리적 균형이 무너져 열과, 공동과의 원인이 되므로 심한 적엽은 삼가고 순차적으로 적엽을 한다고 했다.

녹색비닐 멀칭함
잡초 방제와 수분 방지를 위해 정식부터 수확할 때까지 녹색비닐을 멀칭한다. 물론 한 여름에는 검정색 비닐을 사용하고 있다.
이무송씨는 “실생묘는 접목묘에 비해 싸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할 뿐 병해에 약하고 수확량도 접목묘에 비해 떨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접목묘는 병해에 강하고 수확량도 많다고 한다.

볏짚 3000kg 넣기
토마토는 다습조건에서는 도장하고 각종 병해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생육에는 다량의 토양수분을 필요로 하고 특히 공기중의 습도가 낮은 상태에서는 줄기, 잎이 왜소화되고 생육도 일시 중지되어 낙화가 많아져 수량이 감소한다. 재배에 적합한 공기습도는 65∼80% 정도이며 60%이하에서는 부족현상이 일어나는데 토양수분이 충분하고 공중습도가 낮은 상태가 좋다.
이무송씨는 연작 장해를 방지와 수분유지를 위해 온실 1,200평에 볏짚 3,000kg를 넣어주고 있다.
맛있는 토마토 생산법
미생물제제 상품도 사용하고 있지만 당도를 높이기 위해 흑설탕 15kg+목축액 20ℓ+질소질 5kg을 혼합하여 500ℓ 물과 희석한다음 주기적으로 관주해 주고 있다. 정식 후 10일 간격으로 수확전까지 관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겨울에는 일조량이 적어 사용하면 당도도 높아지고 병충해도 방제되는 등 건강하게 잘 자란다고 말했다.

맘놓고 농사 짓고 싶다
“30년동안 하우스 농사를 지었지만 한번도 농산물 가격이 안정되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농사꾼은 농산물 가격 안정으로 맘놓고 맛있고 몸에 좋은 농산물을 생산하고 싶죠."
찬 겨울 바람이 조금 불고 부지런한 농부들의 일손이 바삐 움직이는 영농현장에서 가슴 찡한 향기를 느끼는 것은 왜일까?
최서임 차장 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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