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텃밭으로 아름다운 인생 설계하는 김태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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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텃밭으로 아름다운 인생 설계하는 김태현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3.0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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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참여형 공원텃밭으로 한국적 도시농업 선보이겠다”
“시민참여형 공원텃밭으로 한국적 도시농업 선보이겠다”

 

겨울의 황량한 모습도 예뻐야 한다
수원시 일월공원 내 ‘행복텃밭’을 가꾸고 있는 김태현 대표는 4년째 텃밭 일기를 쓰고 있다. 텃밭과 처음 조우했던 순간부터 다양한 채소와 꽃들을 키우면서 느꼈던 당시의 감정들을 어린아이의 순수함 그대로 채워넣고 있다.
지금은 여전히 추운 겨울이라 푸른색으로 뒤덮일 텃밭을 기다리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려야 하지만 김 대표는 겨울은 겨울대로 황량하고 부족한 모습마저 예뻐야 한다고 생각한다.
330㎡(100평)의 면적에 100여 품종의 꽃과 채소를 심었다. 처음 인근 주민 20여명과 함께 텃밭 농사를 시작했을 때 고추와 상추만 고집하는 주민들이 보는 데서 고추 옆에 제라늄을 심고 토마토 옆에 메리골드와 바젤을 심어 해충을 쫓는 효과를 보여줬다. 식물 궁합에 대한 것을 주민들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스토리에 꾸준히 텃밭소식을 알렸고 팔로워들도 점차 늘어갔다.
텃밭 근처가 산책코스였기에 텃밭이 활성화되면서 구경을 핑계로 한 산책객들의 걸음 속도가 평상시보다 느려진다는 소문도 들렸다. 
지금까지 견학인원만 1000여명, 학생과 농업인들 그리고 김 대표의 페이스북을 보고 방문한 유명 호텔의 요리사들과 언론인들까지 그들은 행복텃밭에서 160품종과 만났고 품종 갱신 후에도 꾸준히 방문할 계획을 갖고 있다.

 

머리 농사 10년, 텃밭농사에 쏟아 붓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수원에서 소규모 주말농장을 시작하면서 일상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10년 이상 일만 해오던 어느 날, 너무나 지쳐버린 자신을 발견했다. 탈출할 비상구가 필요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절실했다. 그러던 어느 날, 수원 성균관대역 철길 근처에 99㎡(30평) 정도의 텃밭을 발견했다. 봄농사 후 뒤처리가 말끔히 안 되어 있어 외관상 보기가 좋지 않았다. 도시농업 상품개발 사업을 해오던 김 대표는 그간 머리 농사 10년의 경험을 몽땅 쏟아 부었다. 흔히 사용되는 비닐 멀칭 대신 볏짚과 왕겨를 이용한 유기농 멀칭을 시도했다. 농기계 대신 삽과 호미 한 자루씩 들고 매일 아침 눈만 뜨면 텃밭으로 달려 나갔다. 병해충을 쫓는 허브와 각종 채소, 꽃을 심었다.
‘내가 나한테 뭔가를 해주고 있다’는 위로와 함께 자신감도 생겼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다. 그리고 수원시청에 일월공원의 한 텃밭을 달라고 요청했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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