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뿌리파리 더 이상 마이너 해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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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뿌리파리 더 이상 마이너 해충이 아니다
  • 월간원예
  • 승인 2015.03.30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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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을 재배하다 보면 작물의 잎에 붙었다가 손이라도 스치기만 하면 멀리날지는 않고 이리저리 발개짓을 하며 깡충깡충 뛰어다니는 것 같은 여러 가지 파리들 중에서 모기와 같이 몸이 갸름한 파리들을 볼 수 있는데, 이 파리가 바로 작은뿌리파리이다. 작은뿌리파리는 육묘장이나 수경재배에서 피해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에는 토양재배에 이르기 까지 피해가 나타나기 시작하여 이제는 더 이상 마이너 해충이 아니라, 향후 응애, 진딧물, 총채벌레, 가루이, 굴파리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주요 해충으로 부상할 것이다.

형태적 특징
몸 전체는 모기와 같이 가느다란 형태를 취하며, 가느다란 3 쌍의 다리와 2 쌍의 선명한 날개을 가지고 있다. 작은뿌리파리의 성충 체장은 암컷이 1.1~2.4㎜이고 수컷은 1.2~1.3㎜의 매우 작은 파리류에 속한다. 알은 덩어리로 낳으며 색깔은 옅은 담황색이면서 타원형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알은 토양 표면 혹은 기주식물체에 10개 이상의 알 덩어리 혹은 낱개로 산란한다. 유충은 4령까지 성장하며, 노숙유충의 체장은 약 4㎜ 정도이고 체폭은 약 0.2㎜ 정도이다. 머리부분은 흑색으로서 경화되어 있으며 가슴과 배는 흰색으로 반투명하기 때문에 내부의 소화관을 볼 수 있다. 번데기는 연한 황갈색으로 타원형인데 촉각과 다리가 외부로 나와 있다. 성충의 머리는 갈색을 띤 검정색이며 촉각은 갈색이고 눈은 검은색이다. 가슴과 배는 짙은 갈색이고 날개는 희미하고 짙은 갈색이며 기절의 색은 엷은 노랑색을 띄고 있다. 한 쌍의 날개는 가냘프고 선명하며, 각 날개에는 Y자 모양의 시맥을 지니고 있다.


피해
작은뿌리파리의 유충은 햇빛을 싫어하고, 수분이 많은 곳을 좋아하는 습성으로 작물의 뿌리부분에서 서식한다. 뿌리를 가해하면 갈색의 상처가 나고, 지제부의 줄기를 파고 들어가기도 한다. 육묘 시기나 정식 후 뿌리활착 단계에서 피해를 받으면 피해가 심하게 나타난다. 피해증상은 뿌리의 발달이 불량해지고, 수분이나 영양의 이동을 방해하여 생장이 늦고, 시들음 증상을 일으켜 결국에는 고사한다. 이러한 증상이 병해 피해로 오인하기 쉽다. 또한 뿌리나 지제부에 상처를 내면 병원균의 침투가 용이해져 병 발생을 유발 시킨다.
작은뿌리파리는 뿌리나 뿌리털을 씹어 벗기거나 뿌리골무를 씹어 뿌리내부로 유충이 칩입하여 식물에 피해를 준다. 특히 유묘나 어린 작물에 해를 끼치지만, 최근에는 성숙한 작물체에도 피해를 주고 있다. 유충은 토양 내 뿌리조직내부로 침입하여 지상부의 육질과 즙액이 풍부한 줄기에까지 터널을 만들어 피해를 주기 때문에 육안으로 관찰하기가 어려워 시들음병에 의한 피해로 오인되기 쉽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환경과 김형환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4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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