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 작물 베고니아로 차별화 선언, 염규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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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작물 베고니아로 차별화 선언, 염규중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6.29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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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별 베고니아 출하시기 맞춰야 상품성 인정받아”

 

계절별 바뀌는 컬러 선호 트렌드
염규중 대표의 베고니아는 봄 주력 상품이지만 여름철 비수기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오래 전부터 인기상품이다. 
베고니아의 특성상 색상별 선호도가 계절별로 두드러지는데 날씨가 추운 2월과 3월에는 진하고 강한 붉은색 계열의 인기가 높다. 아무래도 진홍색 계열은 난색에 속하기 때문에 강한 추위를 따뜻하게 보듬어줄 수 있는 느낌이 강하다. 반면 5월 중순이 지나면서 기온이 올라가면 핑크와 화이트 계열 등의 시원한 컬러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난다.
특히 꽃보다 잎이 많은 식물들일수록 활기를 띠면서 그린 계열의 컬러가 전해주는 상쾌한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욕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염 대표는 “베고니아는 30가지 이상의 컬러가 재배되는데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컬러 위주로 농장주들이 선택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트렌드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국내와 유럽의 소비자들 각각의 컬러 선호도가 다르기도 하지만 동절기에는 밝고 진한 컬러를, 하절기에는 연하고 시원한 느낌의 컬러를 많이 찾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올해 35년이 넘는 화훼농업 경력의 염 대표는 주력으로 내세우는 베고니아 컬러에 대한 설명을 시작으로 인터뷰 내용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꽃이 좋아 시작한 화훼산업이 어느새 영농조합법인의 대표라는 직함을 안겨다 주었고 염 대표가 직접 운영하는 규모는 3305㎡(1000평)에 이른다.

10cm 포트만 전문적으로 생산
염 대표가 재배하는 베고니아는 소형화된 분화로서 포트 규격 10cm만 전문적으로 생산되어 고객들과 만난다.
“10cm는 다른 규격에 비해 재배기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가 반드시 요구됩니다. 15cm와 19cm는 초심자들도 재배할 수 있지만 10cm는 베고니아 전체 재배 농가의 30%만 차지할 정도로 전문성이 필수입니다. 예를 들어 10cm를 삽목해서 번식시킬 때 식물이 자라는 속도와 식물의 규격 및 균일의 정도, 그리고 그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컬러를 가진 베고니아의 개화시기를 대동소이하게 맞춰 출하시기를 일정하게 맞춰줘야만 상품성을 인정받을 수 있고 소득 역시 올릴 수 있습니다.”
베고니아의 성공적인 재배를 위해서는 개화시기를 출하시기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농장주의 능력과 경험 그리고 노하우가 반드시 요구된다. 품종별 작기가 다르기 때문에 포트별 재배가 쉬울 것 같이 보이지만 실상 재배를 경험하면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 염 대표의 말이다. 삽목 이후  붉은색은 120일 만에 개화하지만 노랑과 핑크 계열 등은 삽목 후 100일 만에 개화하기 때문에 컬러별로 입식 시기를 20일 정도 앞당기거나 또는 늦춰야 한다.
이처럼 컬러별 개화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또 같은 출하시기에 각 컬러별로 구색을 맞추어 선보일 수 있어야 농업인으로서 성공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염 대표는 35년 동안 꽃을 기르면서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작업일지를 기록해 오고 있다. 농업에서 주먹구구는 절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농업철학이다.
“매일 일지를 기록함으로써 예전의 작업 내용을 반복해서 숙지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의 요점까지 빠짐없이 기재하게 되면 인간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착각현상이나 기억력 문제 등을 감소시켜 운영과정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불상사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차후 계획을 세울 때도 기존 일지의 내용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농업인이라면 반드시 해야 할 업무 가운데 하나가 일지 쓰는 작업이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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