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토종 야생화 개발 꿈꾸는 현일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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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토종 야생화 개발 꿈꾸는 현일권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6.2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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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는 군락을 이룰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야생화는 군락을 이룰 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금낭화, 황금조팝 등 50품목 재배
지난 2001년도부터 야생화 농원을 시작한 현일권 대표는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아 하우스 4297㎡(1300평)과 노지 8925㎡(2700평)에 야생화만 50품목을 재배한다.
젊은이가 농사짓는다고 하면 곱게 안 보던 시절, 현 대표는 그 틀을 과감히 깨트리고 적극적으로 농업에 대한 꿈을 펼쳐 보여 왔다.
주력 품목은 금낭화와 황금조팝, 삼색조팝, 원추리, 무늬비비추 등으로 차를 타고 지나가면 현 대표의 농원과 아름다운 야생화들이 멀리서도 쉽게 눈에 들어온다.
현 대표는 야생화 재배에 대한 나름대로의 지식과 노하우를 간단명료하게 풀어보였다.
우선 금낭화는 재배하기 어렵다. 봄에 발아가 어려워 싹이 올라온 다음에도 반차광을 시켜줘야 하는데 만약 반차광을 시키지 못하면 발아가 되다가 중간에 죽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씨앗이 발아할 때 똑딱병이 발생되면서 중간 싹이 물러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어 다른 품목보다 재배가 까다로운 것이 특징이다.
물관리가 특히 중요한데 흙이 약간 말랐다 싶을 때 물을 자주 준다. 이 때 너무 자주 물을 주지 말고 과습만 피할 정도가 되도록 전문가의 기지를 발휘하는 것이 필요하다.
삽목을 시킬 때는 무조건 한 달 동안 차광을 시키고 이때는 평상시보다 물을 더 자주 주되 물이 아예 마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히려 여름이 되면 삽목으로 시행하기 때문에 뿌리가 내리는 동안이라 과습한 상태가 좋다는 것이 현 대표의 의견이다.

삽목할 때 수확량의 90%를 살리자
“야생화는 한 두 송이만 있는 것보다 여러 송이가 모여 군락을 이루고 있을 때가 훨씬 아름답습니다. 때문에 가정에서 키울 때는 별로 예쁘지 않고 볼품이 없어 보일 수 있어 화려하고 예쁜 꽃을 선호하는 사람들에게는 상품의 선호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그 대신 가장 한국적인 소박미가 강하게 드러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죠.”
야생화는 전반적으로 씨앗 발아가 다른 품목에 비해 조금 힘들 수 있으나 가정에서 재배할 경우 일반적인 분화보다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병해충 역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원추리의 경우 진딧물이 조금씩 발발할 수 있으나 총체나 응애 등은 거의 찾아볼 수 없어 재배에 큰 불편함이 없다.
무엇보다 물관리가 가장 힘들기 때문에 수분이 적절히 공급되지 못해 상품가격이 내려가면 어느 농가든지 경영상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특히 야생화는 가격 정찰제로 유통되는 추세라 재배 과정에서 부대비용이 올라가는 반면 상품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면 생산 농가의 입장에서는 수입이 제자리걸음이거나 또는 적다고 느껴질 수밖에 없다.
현 대표는 농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현 상태로 유지하되 고품질의 상품을 출하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한다. 주변에 산과 들판이 대부분이라 인위적으로 자금을 쏟아 부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삼색조팝이나 금낭화와 같이 대표적인 출하 작물의 품질을 높이고 이들 품목을 삽목할 때 수확량의 90%를 살려내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가급적 잎과 가지 그리고 싹눈이 많은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인다.
취재/정초연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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