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고온기 포그시설로 온도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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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고온기 포그시설로 온도 잡다"
  • 월간원예
  • 승인 2004.08.0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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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맘을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주변 농가들은 그를 봄언덕처럼 농업의 새로운 가치창조를 이끄는 선두주자라고 입을 모은다. 혼자서 앞서 나가기보다는 함께 나가는 농업으로,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조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박창만(44세)씨. 여름철 고온기 포그시설개선으로 온실의 온도를 잡았을 뿐만 아니라 고품질의 심비디움을 생산하고 있다.

▶심비디움 재배시작
관엽재배부터 호접란 생산까지 화훼산업을 이끌어 나가고 있는지 벌써 20년이 지나가고 있다. 본격적인 심비디움 재배는 8년전부터다.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국보리 소재에서 2,000평 규모로 농사짓고 있다.
"호접란 재배가 고비용이었다면 심비디움은 저비용이죠. 무조건 저비용 재배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니죠. 끊임없이 농가도 새로운 방식을 추구하고 시험연구를 통해 개발해 나가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차산업인 농업에서 어떤 새로운 가치가 무엇이 있겠냐고 반문하는데 항상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실의 특징
이곳 온실의 특징 중 하나는 온실과 심비디움 벤치구조를 사용하기 편리하게 길이는 짧고, 주통로는 길게 했다.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창이 온실의 끝부분이 아니라 농장에 들어서면 오른쪽이다.) 벤치를 측창과 맞춰 통기성을 좋게하고 작업성을 높였다.
심비디움 벤치 아래는 관엽 싱고니움을 4치 포트에 재배하고 있다. 소득을 올리기 위해 작년에는 3만본을 출하했고, 올해는 5만본이 목표라고 말했다.
"심비디움과 싱고니움의 재배를 하면 달팽이 피해가 더 발생하지 않냐"며 "두 품목의 특성이 맞을까요" 질문했더니 박창만씨는 "천남성과 식물은 약초로 많이 사용한다. 독성이 있어 달팽이 피해도 병충해 발생도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심비디움 벤치아래 싱고니움을 재배하기 위해 박창만씨는 6년전부터 식재부터 재배까지 연구개발하여 생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곳 농장은 또 여름철 고온기 포그시설을 설치했다. 지하수 0℃~10℃로 관리해 포그시설을 통하여 온실의 적정 환경온도에 맞춰 여름철에 분무한다. 기존 포그시설이 기화열을 이용한 분무였다면 이 포그방식은 심비디움에게 샤워를 해주고 있다. 이제는 고랭지로 저온처리를 하러 갈 필요가 없다. 저온 공조기와 냉각수 탱크 시설을 활용한 개선 포그시설 사용으로 여름철 고온기 온도를 잡았다. 특히 한여름 온실의 화분 온도가 40℃로 올라간다. 포그시설을 한 후 화분의 온도가 25℃정도 떨어져 작물의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다. 특히 화분속의 용존 산소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공학연구소와 함께 연구하여 태양전기발전 온실 개폐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태양광으로 전기를 생산하여 온실의 천측창을 열고 닫는 시스템이다. 농가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 이제는 정전 사고로 농작물 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됐다.

▶품질을 향상시킨 포그시설
박창만씨가 말하는 개선된 포그방식은 여름철 하루 중 온도가 높은 주간 10시부터 17시까지 기존의 포그 방식보다 입자가 큰 포그를 연속적으로 분사하는 방식으로 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여 잎이 타는 현상도 방지했다. 또한 뿌리까지 물이 공급되어 산소 공급의 효과도 얻을 수 있고 세균병 등 고온으로 인한 병해 발생이 억제됐다. 여름철 고온 강하 효과로 대비구보다 개화시기를 42일이나 단축시킬 수 있었다. 차광을 하지 않아 잎의 도장을 막을 수 있고 화아 형성이 촉진되는 등 심디비움의 품질이 향상됐다.
새로움의 창조는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박창만씨는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단순한 농업일이 아니라 금융도 알아야 하고 전기, 화학 그리고 인간관계가 좋을 때 서로 정보 교류가 되는 것 아니겠어요.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은 농가의 정체이며 다른 농가들과 함께할 수 없어요. 농사는 할 일없어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가치창조, 부가가치 창조라는 것을 아무리 강조해도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서임 차장 wonye@hort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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