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농사에서 돈 버는 안철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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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농사에서 돈 버는 안철수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5.08.3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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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한 고추이외는 믿을 수 없고 재배할 수도 없을 만큼 최고”

“거창한 고추이외는 믿을 수 없고 재배할 수도 없을 만큼 최고”

 

귀농과 품종 선택
33년 동안 덤프트럭을 운전하다가 돈벌이가 잘되지 않아 ‘에이! 농사 한 번 짓자’로 시작했다. 운수업과 병행하면서 단양 지역 고추 농가부부를 2년 동안 쫓아다니면서 농사를 배웠다. 첫해는 500주 고추 농사가 잘 되어 1000주로 늘렸다. 펌프트럭도 팔고 본격적으로 3305㎡에서 고추 농사를 시작했는데 4년째 되는 해 고추가 역병에 걸려 죽어갈 때 밭두렁에 앉아 돈 되는 고추 종자, 역병에 강한 종자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각 종묘회사에 전화해 종자 안내책자를 받아보고 농약·종묘상을 다니면서 종자에 관해 컨설팅도 받았다.
“고추값이 금값이었을 때 몇몇 인기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했는데 이 밭에는 맞지 않은 거에요. 돈 되는 품종을 찾아서 시험 재배하느라 4년 동안 엄청 노력했습니다. 특히 ‘거창한’ 고추를 정식한 후 사카타코리아연구소 고추 박사님을 쫓아다니면서 재배 노하우도 축적해 나갔죠. 이젠 ‘거창한’ 고추가 저에게 농사짓는 즐거움을 주는 작목이 되었습니다.”
안철수 대표는 “농사 초보이다 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갖고 열심히 현장을 뛰어다녀 주변 농가들과 농사짓는 보람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 ‘거창한’, ‘거대한’, ‘시교121’, ‘169’ 품종을 중점 재배하고 있다.  

고춧가루는 타 품종보다 10% 더 나온다
안철수 대표는 ‘거창한’ 고추를 2월 중에 파종해 5월 1일 정식했다. 헛골에는 0.02mm 검정비닐을 깔아 잡초 발생을 막고 제초약도 사용하지 않는다. 또 수분 유지가 돼 가뭄에도 잘 견딘다. 두둑 간격은 관리기를 이용하여 철저하게 1m20cm이며 헛골은 70cm이다. 두둑 높이는 35cm일 때 배수가 잘되고 가뭄에 잘 견딘다.
안철수 대표는 첫 수확은 7월 10일에 시작했고 11월이면 마무리한다. 작년에는 건고추 2700kg(1근 600g 기준)을 수확했다고 말했다.
“거창한 고추는 과피가 두꺼우면서 맵고 약간 단맛이 납니다. 제분하면 타 품종보다 600g당 10% 정도(30~45g) 더 나와요. 또 고추나무는 크지만 절간이 짧아요. 거창한 고추 자랑하려면 끝이 없겠어요. 하하하하”
안철수 대표는 “고추 ‘거창한’을 2만 5000주를 육묘해 1만 3000주는 정식하고 나머지는 분양했다. 4년째 ‘거창한’ 고추를 재배하고 있는데 수확량이 많고 소득도 그만큼 높아 부발읍 지역에서는 거창한 고추를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동력은 절감되고 수확량은 많다고 평가받는 ‘거창한’  고추는 초세가 강하고 초형이 큰 바이러스, 역병 내병계 품종이다. 귀가 연하여 수확이 용이하고 후기까지 단과현상이 적은 극대과종이다. 매운맛이 강하고 건과와 고춧가루 품질이 우수하다.
다만 분지수가 적은 품종이므로 측지를 2~3개 남기고 재배하고 초형이 큰 대과종으로 밀식을 하지 말고 중기 이후 가지가 늘어지지 않도록 긴 지주대를 사용해 유인 관리한다.        
취재/최서임 국장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9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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