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서 경영자로, 장미묘목 전문 진흥농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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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에서 경영자로, 장미묘목 전문 진흥농원 운영
  • 월간원예
  • 승인 2016.03.0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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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장미 묘목 키워온 하경희 대표

16년, 장미 묘목 키워온 하경희 대표

주부에서 경영자로 변신, 주변도 적극 지지
하 대표는 2000년경, 장미 묘목 농장을 설립했다. 주부였던 하 대표는 자신도 뭔가 일하면서 돈을 벌고 싶었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것이 묘목이었다. 당시 그녀의 남편이 농기구 수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농가와 접촉이 많아 자연스럽게 농업에 관심이 가졌고 그중에서도 경산 특산품인 묘목을 보고는 이거다 싶었다.
“묘목 장사를 하고 싶다고 하니까 남편이 적극적으로 지원해줬어요. 주변에서 반대도 없어서 추진이 빨랐어요.”
처음에는 유실수와 장미로 시작했으나 유실수까지 운영하기에는 힘들어 장미 하나에 집중했다. “해보니까 너무 재미가 있었어요. 겨울이 되면 빨리 봄이 되기를 기다릴 정도였으니까요.” 물론 처음부터 잘 된 것은 아니다. 지금은 솜씨 있다고 소문난 곳이지만 당시에는 기술이 없고 도움 받는 곳도 없어서 접을 붙이면 보통 80%, 심할 때는 20~30%만 정상적인 묘라 태우기도 많이 했다고 한다. “인건비가 다 들어간 것이라 속상하긴 했지만 어차피 내 것이 아니란 생각에 마음을 비웠어요.”
여자가 묘목을 키운다고 얕보는 사람도 힘든 점 중 하나였다고. 이렇게 시작한 진흥농원은 상시 인원은 3명 정도고 일이 많을 때는 20명 정도 일하고 있다.

장미 묘목은 분류가 중요
“장미 묘목의 힘든 점은 품종이 많고 납품하는 농가도 많다는 점이에요. 한 농가에 보통 4~5개씩 납품하다 보니 관리가 힘들어요. 품종이 섞이면 정말 큰일 나거든요. 섞이면 보통 한 주에 4000원 정도를 보상해줘야 하는데 그러면 수익을 다 날려요. 계속 거래를 하려면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에 내가 사서 농사를 짓는다고 생각해 묘목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장미 묘목을 판매해온 만큼 그간 쌓인 신뢰도 탄탄하다. 믿고 살 수 있다면 약간의 문제가 생겨도 금방 협의해 해결할 수 있게 된다.
“계약할 때 입금이 들어오면 출하합니다. 그래서 입금 관련해서 문제가 생긴 적은 없어요. 일주일 이내로 심은 묘목이 고사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면 모종값을 보내거나 다시 묘목을 보내주곤 합니다. 그래도 생물이기 때문에 2%의 부실 묘목은 항상 있는 것이라 설명하고 그 정도는 안 해준다고 말합니다. 대부분 오래 거래하신 분들이라 이해해 줘요.”
하 대표는 납품한 농가에서 묘를 잘 키웠다는 말을 해줬을 때 가장 보람 있다고 한다.
취재/정준영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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