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으로 돈 적게 쓰고 고수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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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으로 돈 적게 쓰고 고수익 달성
  • 월간원예
  • 승인 2016.06.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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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재배하는 기분좋은 농부

무농약·유기농이라고 하면 손이 많이 가고 돈이 많이 든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그러나 나주에서 포도와 복숭아 농사를 짓는 김양수 기분좋은 농부 대표는 천연 약제를 직접 만들어 비용을 줄이고 새로운 유통망을 개척해 고수익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

 

비 온 다음 날, 푸른 나주 하늘 아래 펼쳐진 복숭아 과수원을 찾았다. 농장 입구에 있는 기분좋은농부란 간판에 적혀있는 ‘무농약’ 표시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려주고 있다. 하우스에서는 자옥품종의 거봉 포도가 자라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땅에는 풀들이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무농약이지만 유기농과 마찬가지로 키운다는 농장에 어울리는 모습이다.

천연 약제 직접 만들어 사용
하우스 입구에 줄줄이 서 있는 검은색 통은 김 대표가 천연 약제를 만드는 통이다. 통에 하얀색 글씨로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적혀 있다. 병을 예방하는 미생물 제제는 산에서 퍼온 흙으로 만들었다. 돼지감자, 여귀, 백두옹으로 만든 제제는 살충제로. 옻나무, 은행으로 만든 기피제로 해충이 포도와 복숭아에 달려드는 것을 막는다. 유박이나 거름은 판매되는 것을 쓰는데 완전히 부숙돼 있지 않아 1년을 더 묵혀 완숙해 사용한다. 김 대표는 “무농약이라 되어 있지만 유기농이나 마찬가지”라고 자신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포도는 전량 급식으로 나간다. 서울로 보내는 물량이 1.5t, 나주 출하량이 1t이고 목포 등지에도 출하된다. 김양수 대표는 귀농한 지 5년 차. 평균적으로 귀농 5년이면 이제 막 안정될 시기지만 김 대표는 벌써 본궤도에 올라서 있다.


인근 유일한 하우스, 무인방제기 직접 알아봐
직접 만든 약제는 만들기엔 수고스럽지만 약제비용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 유기농으로 키우며 오히려 비용이 절감된 것이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으니 그만큼 수익이 높아졌다. 문제는 있었다.

“하우스에서 방제해야 하는데 노지에서 쓰는 분무기로 약을 뿌리니 불편한 것이 한둘이 아니었어요. 천연약제로 효과를 내려면 푹 젖을 정도로 뿌려야 해 하우스 안이 약제 안개로 가득했고 선을 끌고 가는 것도 힘들었어요.”
불편함을 해결할 방법을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무인방제기를 알려줬다. 어떤 기기가 좋은지 직접 알아봤으나 약제를 직접 만들어 쓰는 것이 문제였다. 판매 약제만 쓴다면 노즐이 막히는 일이 없지만 약을 뿌릴 때 김 대표는 모든 약제를 직접 만들어 쓴다. 어떤 약재로 만들었는지 통에 써 놓았다.

취재/정준영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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