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포도 신품종 '충랑' , '청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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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포도 신품종 '충랑' , '청포랑'
  • 월간원예
  • 승인 2016.06.01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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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도 높고 저장성, 가공성 우수

우리나라 포도 산업은 GATT의 다자간 무역협상과 FTA(자유무역협정, Free Trade Agreement) 협정이 발효되어 수입 포도가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 있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Trans-Pacific Partnership) 등 개방화 물결 속에서 국제 경쟁력이 더욱 약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보면 `15년 FTA 포도 폐업과 관련하여 전국적으로 4300농가에서 1180ha를 신청해 재배 면적의 약 15%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충북은 1194농가가 491ha를 신청하여 재배면적의 약 29%를 차지하여 다른 시도보다 많았다.
포도 폐업신청 증가 원인은 첫째 고령화와 재배연수 증가로 토양이 악화되어 생리장해 발생이 많으며, 둘째로 매년 10% 정도 수입포도가 증가하여 농가소득이 저하되었으며, 셋째로 `15년 캠벨얼리 품종이 재배면적의 67%를 차지하여 단일 편중화로 인한 홍수출하 등이 우리나라 포도산업의 침체기를 가져오고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내외부적 요인에 적극 대응하고자 포도연구소(소장 박재성)에서는 우리 품종으로 국제 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 신품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거봉계통의 충랑 품종과 화이트 와인용 청포랑 품종에 대해 김천 색깔포도영농조합법인(대표 이인배), 옥천 제일농원(대표 김인권)과 통상실시 계약을 체결하였기에 신품종을 소개하고자 한다.

 

씨 없는 고당도 조생종 포도 ‘충랑’
‘충랑’ 품종은 씨 없는 3배체 거봉계통의 생식용 품종으로, 지베렐린 처리에 의해 포도알이 12g 정도의 조생 대립종이고 당도는 18Brix 이상의 고당도 품종이다. 이 품종은 ‘캠벨얼리’ 품종을 대체할 목적으로 2004년 고처 품종을 자방친으로, 캠벨얼리를 화분친으로 교배하여 2009년도에 1차 선발하였으며 2014년도에 최종 선발하였다.
특징으로는 거봉 알 크기와 당도에 씨가 없으며 캠벨얼리 향이 약간 들어간 품종이다. 특히 저장성이 우수하여 수출용 품종으로도 적합하며, 캠벨얼리 일색인 옥천 하우스 포도의 질적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가 기대되는 품종이다.
재배상 유의점은 만개시 지베렐린 50ppm을 단용으로 1회 처리하고, 알 솎기에 주의하여 적정 착립밀도를 유지하여야 한다. 또한 포도나무의 세력은 개화기 1달 후인 경핵기까지 수세가 떨어지지 않게 유지하며, 착색이 10∼20% 정도 되면서 부터 단수를 실시하여 질소흡수 저하, 수분흡수 저하와 야간온도를 20℃ 이하로 낮추어 당도향상을 촉진시킨다.
‘충랑(忠琅)’의 의미는 충자를 풀어보면(忠=中+心) 중심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충청북도 첫 글자를 차용하는 의미도 있어, 매우 중요하고 기본이 되는 포도라는 뜻을 담고 있다.

씨 없는 가공용 청포도 ‘청포랑’
‘청포랑(淸葡琅)’은 씨 없는 3배체 청포도로서 향이 우수하고 18Brix 이상으로 고당도이며 착립율과 착과량이 높은 풍산성 품종이다. 가공적성이 우수해서 화이트 와인용이나 주스용으로 이용하기 좋은 포도 6차 산업에 기여 가능성이 큰 품종이다. 재배상 유의점은 만개시 지베렐린 50ppm을 단용으로 1회 처리하고 과다착과에 유의하여야 한다. 수확시기는 과피색이 노랑색일 때 조금 일찍 수확한다는 느낌으로 하고, 너무 과숙하면 청포도 특유의 풋내가 나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한다. 이 품종은 은은한 향과 와인의 탁도가 맑은 것이 특징이다.
육성 경위를 보면 2000년 세토자이언트를 자방친으로, 후지미노리를 화분친으로 교배하여 2010년도에 1차 선발, 2014년도에 최종 선발하였다. 청포랑의 첫글자 청(淸)자는 충청북도의 맑은 이미지를 나타내며, 둘째자 포(葡)는 포도연구소에서 개발한 청포도란 뜻이다. 대한민국 와인산업의 중심지인 영동에서 농가형 와이너리를 중심으로 보급할 예정이다. 품종 명에 공통으로 붙여진 랑(琅)자는 구슬 같은 옥돌을 의미하기에 포도 이미지와 어울리는 글자로, 포도연구소에서 육성하는 모든 품종에 사용해 품종명만으로도 포도연구소를 떠올리게 하는 일종의 브랜드화 전략의 일환으로 붙이고 있다.
앞으로 포도연구소에는 국제 규격에 손색이 없는 프리미엄(premium)급 포도 육성에 더욱 노력을 경주할 것이며, 첨단 유기농 재배기술 개발과 확대보급 등으로 수출포도 육성을 통한 활로 모색을 위해 매진할 것이다.

 

이석호/ 충청북도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 연구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6월호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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