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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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패랭이꽃
  • 월간원예
  • 승인 2016.06.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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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안더스(Dianthus) 속(屬) 식물은 전 세계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식물중의 하나이다. 우리가 잘 아는 카네이션도 여기에 속한다. 패랭이꽃이라는 이름은 꽃모양이 옛날 서민들이 쓰던 패랭이를 닮았다고 해서 부쳐진 이름이다.
패랭이꽃은 우리나라의 산과 들의 양지바른 곳이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꽃이다. 보기에는 무척 가련하고 연약하게 보이지만 무더운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냇가의 모래사장에서도 잘 피는 모질고 강한 식물이며 가을을 대표하는 야생화의 하나이기도 하다.
학명의 Dianthus는 그리스어로 dios(神)와 anthos(꽃)가 합친 말로서 신의 꽃이란 뜻이다. 즉 다이안더스는 옛날부터 아름답고 신선한 꽃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영어로 핑크(pink)라 하는 것도 분홍색의 핑크가 아니라 네덜란드의 성영강림제(聖靈降臨際=pinkster)에서 비롯된 말이며 서양에서는 중세기 때부터 교회의 장식화로서 많이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것들은 유럽에 자생하는 알피누스(D. lpinus, 오스트리아 자생), 아레나리우스(D. arenarius, 유럽북부 자생), 케시우스(D. caesius, 유럽 전 지역 자생), 델토이데스(D. eltoides) 및 그것들의 교잡종이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패랭이꽃과는 종이 다르다.
우리의 패랭이꽃 재배는 고려 의종(毅宗 1147~1170)때의 정용명(鄭龍明 ?~1151)의 시에 패랭이꽃의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부터가 아닌가 생각된다. 중국에서의 재배는 당나라 때부터라고 하나 활발하지는 못했고 아시아에서는 오히려 기화식물인 일본이 더 많은 품종을 육성했고 지금까지도 많이 재배하고 있다.

 

한국화훼협회 고문 홍영표 박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7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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