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만 잘해도 수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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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장만 잘해도 수익 ‘껑충’
  • 월간원예
  • 승인 2016.09.2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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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1.7배 높여주는 CA저장의 시대가 온다

소득 1.7배 높여주는 CA저장의 시대가 온다

CA저장은 선진국에선 이미 널리 보급된 기술이다. 사과를 예로 들면, CA저장 사과의 비율이 유럽은 80~90%, 일본은 50%에 달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미미한 수준. 국내에도 그동안 CA저장고가 6곳에 설치돼 있었지만 모두 외국산이었다. 그외 나머지는 저온저장 시설에 의존했다. 저온저장과 CA저장은 농산물의 호흡을 조절해 신선도를 유지한다는 점은 같지만, 그 원리와 효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형 CA(기체 농도 조절) 저장고란?
농산물 저장 기술은 크게 저온저장과 MA저장, CA저장으로 분류된다. 저온저장은 온도·습도를, MA(Modified Atmosphere)저장은 밀봉 방식으로 온도·습도와 대기가스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요즘 가정에서도 흔히 구매하는 밀폐용기가 그 예다. 반면 CA(Controlled Atmosphere)는 저온저장과 함께 산소·이산화탄소 농도를 조절하는 기술이다.
올해 국립농업과학원 박석호 연구관 팀은 3년의 실험·연구 끝에 ‘한국형 CA 저장고’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저장고는 개별 농가에 적합하도록 5~10t 저장단위로 설계됐다. 질소 발생기를 설치해 저장고의 산소 농도를 낮추는 원리다. 부품이 전부 국산이어서 A/S도 용이하다. 대용량으로 설계되고, A/S 절차가 복잡한 외국산 CA저장고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2배 길어진 저장기간 농가 수입도 덩달아 1.7배
집집마다 냉장고를 갖추듯, 요즘은 많은 농가들이 저온저장고를 갖고 있다. 특히 직거래 비중이 큰 농가는 저온저장고가 필수다. 현재 저온저장고를 갖춘 농가는 전국 5만4987가구다(2010년 기준).
그렇다면 왜, 저온저장보다는 CA저장이어야 할까. 우선, CA의 저장기간이 더 길다. 저온저장은 온·습도만 조절하지만, CA저장은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농도까지 세밀하게 조절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CA저장은 질소발생기로 저장고에 질소를 주입해 산소 농도를 1~3%로, 이산화탄소 농도를 0.2~1%로 자동 조절한다. 농산물은 수확 후에도 호흡을 하며 숙성하는데, 기체 농도를 조절해 이러한 과정을 지연시키는 원리다. 결국 수확 직후의 신선도가 더 오랫동안 그대로 유지된다. 사과의 신선도 유지 기간은 저온저장시 6개월에 불과하지만, CA저장시 9~12개월에 달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취재/이나래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0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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