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봄의 화사함이 우리집 베란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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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의 화사함이 우리집 베란다에…
  • 월간원예
  • 승인 2017.03.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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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지
지금까지 양쪽 꽃잎 두장과 아랫 꽃잎에 검정색 큰 반점이 들어가서 마치 ‘팬더’ 얼굴같이 생긴 대형종 팬지를 많이 길렀다. 대규모 가로변 화단은 원거리 혹은 고속 주행 차량에서의 관상용 꽃이 적당하므로 이러한 팬지를 심는 것이 알맞다.
최근에는 무늬 없는 중형종이나 양쪽 두장의 꽃잎에 마치 ‘고양이수염’처럼 줄이 나있는 소형종 팬지도 많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이 ‘고양이수염’ 팬지는 학명에서 유래한 비올라(Viola)라는 이름으로 유통되는데, 5월 봄철 이른 더위에도 강한 편이어서 베란다에서 기르기에 제격이다. 팬지의 매력 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이들의 향기이다. 워낙 작은 꽃들이라서 사람들이 코를 들이밀고 향을 맡을 수 없기 때문에 향기에 민감한 사람이 아니고는 흔히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베란다에서 물을 줄 때 한번 느껴보길 바란다.

● 프리뮬러
프리뮬러는 “prim~” 라틴어 접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이른 봄 무척 빨리 핀다. 꽃잎이 다섯장인데, 꽃잎 끝이 오목하게 파여 있어서 앙증맞은 느낌을 주는 귀여운 꽃이다. 달콤한 향기도 매력적이고 특히 노란색 품종이 가장 인기가 많다.

● 데이지
 데이지는 이른 봄 일반적인 초화류인 영국 데이지(Bellis perennis)를 말한다. 따라서 일반 사람들이 흔히 연상하는 한들거리는 잎과 꽃대 끝에 흰색 가장자리 꽃과 노란 가운데 꽃이 피는 샤스타데이지 무리와는 사뭇 다르다. 다른 데이지와는 달리 추위에 강하기 때문에 이른 봄 초화로도 이용되고 있다.

● 관리방법
주변 화원에서 이들 묘를 구입하여 직경 20cm 이상의 화분에 옮겨 여러 개를 모아 심으면 좋다. 심을 때 유기질 비료를 충분히 준다. 햇빛이 좋고 온도가 서늘한 곳에서 잘 자라는데 추위에 강해서 한나절 쯤 영하의 늦추위나 서리에도 견뎌낼 수 있다. 애지중지 키우려고 따뜻한 실내에 들여놓지 말고 아직은 서늘한 베란다에 두고 기르는 것이 좋다. 물은 토양 표면이 마른 것을 확인하고 일주일에 1~2번 화분 밑에서 물이 흘러나올 때까지 충분히 준다. 심각한 병충해는 특별히 없다. 5월 중하순이 되어 날이 무더워지면 꽃이 제대로 피지 않으므로 정리해 주는 게 좋다.

 

글·사진 서정남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연구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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