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 목적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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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목적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
  • 월간원예
  • 승인 2017.05.0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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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우성하이텍 이해완 대표

(주)우성하이텍 이해완 대표

 

“스마트팜이란, 완벽한 자동화 시설입니다. 스마트팜의 기본은 생산성 향상이고, 그 다음이 편리성입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농업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지난 4월 경남 양산시 (주)우성하이텍 본사에서 만난 이해완 대표는 열정이 넘쳤다. 국내 굴지의 시설원예 환경제어기술 선도 기업이라는 타이틀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이 대표는 스마트팜 정책에 관한 제언과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다음은 이해완 대표의 인터뷰 내용 전문이다.

 

스마트팜, 이렇게 해야 발전한다
“‘스마트팜=편한 농사’ 환상 심어선 안 돼
품목별 정확한 생육관리 소프트웨어 필요”
스마트팜의 기본은 높은 생산성이다. 편리성은 그 다음이다. 그런데 현재의 스마트팜 홍보는 편리성 위주인 것 같다. ‘(스마트팜을 도입하면)외국에 나가서도 관리할 수 있다’는 식이다. 그런데 농민들이 편하게 ‘놀려고’ 스마트팜을 설치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으로 터치만 하면 다 된다는 식의 홍보는 지양했으면 좋겠다.
외국산 스마트팜 기자재는 품질이 좋고 한국산 스마트팜 기자재는 품질이 안 좋다는 인식도 바람직하지 않다. 외국산은 대부분 유리온실을 기준으로, 국산은 비닐하우스를 기준으로 설계됐다. 유리온실에다 비닐하우스용 국산 자재를 갖다 놓고는 ‘(품질이)안 좋다’고 말하면 안 된다.
단동 하우스 설치 단가가 연동 하우스 설치 단가보다 싸다는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오히려 단동 설치비가 더 비싸다. 단동을 집에 비유하면, 집 안의 모든 방 온·습도를 똑같게 해줘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면적당 스마트팜 설치비는 단동 1동이 연동의 1.5~1.7배다.
또한 작물의 수가 다양한 만큼, 작물마다 스마트팜 전용 생육관리 매뉴얼이 있어야 한다. 참외 스마트팜에는 참외 알고리즘이, 수박 스마트팜에는 수박 알고리즘이 필요하다. 온도가 25℃를 넘어섰을 때 천장을 개폐하는 것과, 25℃가 되어갈 무렵 천장을 개폐하는 것은 다르다. 이런 명확한 기준이 뒷받침되지 않고 매뉴얼이 부정확한 상태에서 시설원예를 ‘자동화’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시설원예의 자동화, 그리고 정밀한 스마트팜을 위해 품목별 스마트팜 생육 관리 매뉴얼이 개발돼야 한다. 세밀하고 정확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CCTV로 관찰하고 스마트폰으로 확인만 하면 다 되는 것처럼 환상을 심어주면 안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6년 토마토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했으며, 올해 파프리카와 국화 생육관리 소프트웨어를 추가로 개발하고 2019년까지 방울토마토, 느타리버섯, 시설포도, 딸기, 돼지 생육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혁희 국장·이나래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5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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