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농가 평균의 5배 수확 비결은 ‘전정 최소화’
상태바
복숭아 농가 평균의 5배 수확 비결은 ‘전정 최소화’
  • 월간원예
  • 승인 2017.05.01 17: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종시 갑부농원 강정기 씨

세종시 갑부농원 강정기 씨

 

“우리 과수원에 와본 농민들은 빽빽한 가지를 보고 다들 놀라워하십니다. ‘가지가 어떻게 이리 많냐’고요.”
해마다 4월이면 복사꽃이 만발하는 세종시 조치원읍. 이곳에서 26년째 갑부농원을 경영하는 강정기 씨는 자타공인 ‘복숭아 장인’이다. 2016 대한민국 과일산업대전에서 복숭아 부문 최고상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복숭아사랑동호회장직을 도맡고 있다.
재배 품종은 ‘천중도’, ‘홍금향’, ‘백천’, ‘마도카’, ‘영봉’, ‘대옥계’ 등이다. 26년째 복숭아 농사를 하며 복숭아나무와 ‘열애’ 중이다. 전정을 함부로 하지 않는 까닭 역시, 복숭아나무의 생명 본능을 존중하기 때문이다.
장관상 받은 ‘전국 최고 복숭아’

2년생 나무에서 복숭아 150개 수확
갑부농원 복숭아나무의 특징은 열매를 맺는 가지, 즉 결과지가 많다는 점이다.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그 이면엔 강정기 씨의 신념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나무의 입장에서 나무를 바라보고 생각할 것, 이것이 그의 첫째 신념이다.
“전정을 할 때는 가지를 가능한 한 자르지 않습니다. 복숭아나무도 자라고자 하는 욕구가 있는데, 가지를 다 쳐내면 아프잖아요.”
대신 불필요한 꽃눈을 철저히 제거한다. 길이 30cm의 결과지를 기준으로 했을 때, 꼭 필요한 꽃눈 5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다 따낸다.  
“꽃 한 송이를 피우는 데 필요한 양분은 잎 10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양분과 맞먹어요. 적뢰, 적화를 철저히 해서 양분 손실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평소 잔가지를 많이 두도록 관리한다. 잔가지가 많은 나무는 그만큼 잔뿌리도 많다는 증거인데, 나무는 잔뿌리가 많아야 토양 속 양분을 원활히 흡수할 수 있다.
“2년생 복숭아나무에선 복숭아를 평균 30개 수확합니다. 그런데 저희는 150개를 수확해요. 결과지를 많이 두고 햇볕이 잘 들도록 관리한 결과죠.”   

이나래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5월호 참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