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꽃을 눈과 마음으로 즐기는 ‘관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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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을 눈과 마음으로 즐기는 ‘관상드림’
  • 월간원예
  • 승인 2017.05.3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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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먹기만 해? 꽃이 예쁜 우리 배

배, 먹기만 해? 꽃이 예쁜 우리 배

 

많은 사람이 배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일상생활에서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이화에 월백하고’, ‘이화우 흩뿌릴 제’ 등 여리고 서러운 이별의 마음을 배꽃에 빗대어 노래했던 명시는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다. 이러한 서정적인 감상은 한국인의 마음 깊은 곳에서 흐르는 정서이다. 그만큼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기 좋은 소재 중 하나가 배꽃일 것이다. 최근 도시민들의 환경과 생태에 대한 관심 증가는 새로운 소비창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관상용 배 선발에 대한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꽃을 즐긴다는 개념은 배는 시원하고 과즙 풍부한 먹는 과실로써의 관념에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얀 꽃잎에 발그레한 수줍음이 살포시 묻어 피는 ‘관상드림’은 꽃이 아름다운 관상용 품종이다.

육성경위와 주요특성
‘관상드림’은 장성 남창계곡에서 2001년 채취한 종자에서 유래한 우연실생으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에서 선발했다. 병해충에 비교적 강하고, 꽃잎 가장자리는 핑크색, 약은 주황빛이 돌아 우아한 자태를 자랑한다. 만개기는 4월 하순, 개화기간은 10일 정도이다. 과실의 숙기는 10월 하순으로 암녹갈색의 콩배가 열리며 풍산성이다. 꽃과 꽃잎크기가 작아 압화 소재로도 손색이 없다.

품종 전망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향토수종인 ‘관상드림’은 먹는다는 행위의 1차적 대상으로서의 배에 대한 기존의 개념을 뛰어넘는 봄에는 꽃, 여름에는 짙고 푸른 녹음, 가을에는 노란 단풍과 작고 풍성한 열매 등을 보고 즐기는 문화적 소재로서의 접근이 가능하다. 외국에서는 봄에는 순백색의 꽃과 함께 수형이 아름다워 도시공원의 경관수로서의 가치를 매우 높게 평가하여  콩배나무 육종을 시도하고 있다. ‘관상드림’은 학교 교정, 가로수 등으로의 활용성이 기대된다.

 

김윤경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농업연구사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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