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갈기 일손을 줄인 저탄소 취청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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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갈기 일손을 줄인 저탄소 취청오이
  • 월간원예
  • 승인 2017.05.3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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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나주시 단오농장 정종대 대표

전남 나주시 단오농장 정종대 대표

 

2013년 오이로 저탄소 인증을 받은 전남 나주시 남평읍 단오농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인증서를 받을 당시 ‘무경운·부분경운’ 기술을 인정받았다. 그전에 먼저 무농약 재배로 친환경 인증부터 받았다.
“오이 농사를 한 지 10년 됐고, 애호박과 윤작하고 있습니다. 전남농업기술원을 통해 저탄소 인증을 알게 돼 신청했습니다.”
재배 품종은 ‘취청’이다. 비닐하우스 총 1ha 면적에 취청오이를 재배한다. 연작 장해를 예방하기 위해 애호박과 오이를 번갈아 재배하고 있다.

두더지와 지렁이가 사는 건강한 땅
저탄소 농업기술의 하나인 무경운 농법의 가장 큰 장점은 노동력 절감이다. 농촌 일손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가지 일손이라도 덜 수 있다면 농가 경제엔 이득이다.
무경운, 즉 밭을 갈지 않는 농법의 또 다른 장점은 토양 조직이 과도하게 치밀해지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토양 다짐’ 현상이라고 하는데, 심하면 땅 속 공기 순환과 배수가 불량해진다. 
“하우스에서 작업하다 보면 두더지도 나오고 지렁이도 나와요. 땅에서 농작물과 어울려 다같이 살아가는 거죠.”
두더지를 골칫덩이로 여겨 퇴치에 앞장서는 농가들도 있지만, 단오농장은 다르다. 두더지도 생명이기 때문에 공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토양 소독은 하지 않아요. 땅에 좋은 미생물을 사다가 쓰는데, 소독을 하면 이로운 미생물도 전부 죽잖아요.”
정종대 씨가 즐겨 사용하는 유용 미생물은 광합성균, 유산균, 효모균 등이다. 나주시농업기술센터에서 구입해 쓴다.
“일부러 비닐 피복도 땅 일부에만 했어요. 밭 전체에 비닐을 덮으면 지금 내 땅이 어떤 상태인지 전혀 볼 수 없어요.”
무심한 듯해도 토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는 정 씨다. 오이 등 채소를 자가 육묘하는데, 상토도 유기농 제품만 고집한다. 

이나래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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