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사회 복원이 급선무이다”
상태바
“농촌 사회 복원이 급선무이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8.09 17: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도 류인권 농정해양국장
경기도 류인권 농정해양국장

“최악의 청년 실업문제와 갈수록 은퇴자가 늘어나는 상황에 농촌이 이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귀농귀촌이 활발히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농촌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류인권 농정해양국장은 평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접근 방식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농정국은 처음이라는 류 국장은 분명하게 자신만의 문제접근 방식으로 농업농촌의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동안 농업 농촌 문제를 농산업 쪽으로만 접근을 하고 그 안이 농민의 삶이나, 터전인 농촌공동체 사회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농업정책의 방향과 농촌문제의 해결 방식을 조금 다른 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국장은 현재의 농촌의 모습으로는 농촌사회가 갖는 활력이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꼬집었다.

“기존에는 단순히 농촌의 소득을 올려주면 귀농, 귀촌도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큰 틀에서 보면 골간은 맞지만 현장에서 보는 것과는 괴리감이 무척 큽니다. 농가 소득이 올랐어도 도시민들을 쉽게 귀농귀촌으로 끌어들이지 못합니다.”

귀농귀촌 사업 활성화가 잘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류 국장은 교육과 일자리, 문화시설과 생활기반 시설의 부재를 꼽았다. 이 부분을 놓친 채 아무리 귀농귀촌 활성화 사업을 외쳐봤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학군에 따라 집값이 결정되듯이 농촌에 좋은 교육 문화가 형성되고, 일자리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면 도시민들은 시골의 삶에 눈을 돌릴 것이라고. 도시의 삶이 팍팍해도 아이들의 교육 때문에 쉽게 귀농을 결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농업 정책이 잘못 됐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그냥 지나친 부분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시 돌아봐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문제 접근 방법을 기존과는 다르게 해야 합니다.”

또한 농촌을 바라보는 편견과 시각도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촌의 자녀들을 대부분 도시로 유학을 보내고 그 자녀들이 다시 농촌으로 돌아오는 것을 반대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다.

실제 도시 청년 실업자가 체감하는 실업률은 50%이다. 충분히 농촌에서도 새로운 도전의 길이 있음에도 부모의 반대와 주변의 편견 때문에 섣부르게 농촌으로 향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부터 개선해 나가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농촌이 잘 활성화 되어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곳의 공통점은 부모들의 자신감입니다.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석사 학위까지 받은 자녀들에게 당당히 농촌을 활성화 시켜달라고 요구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농촌으로 향하려는 자녀에게 실패의 멍에를 안겨주기보다는 새로운 도전이라는 길을 제시해주는 부모들이 늘어나야 합니다.”

류 국장은 앞으로의 농정 방향은 기존의 농업정책과 그동안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함께 가야 문제의 실마리가 보일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농촌에 사는 사람들도 삶의 여유와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놀이문화와 휴양문화를 알려줘야 합니다. 농촌이 행복해져야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