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삼지구엽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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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박사의 한국의 꽃] ‘삼지구엽초’
  • 월간원예
  • 승인 2017.08.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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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구엽초는 우리나라의 경기도, 강원도 이북에 자생한다. 삼지구엽초(三枝九葉草)란 3개로 갈라진 잎자루에 각각 3개의 잎이 붙어서 9개가 되는 잎의 착생 상태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흔히 삼지구엽초를 약초로 많이 재배하고 있는 음양곽(淫羊藿)으로 알고 있으나 음양곽은 M. brevicornum을 말하고 삼지구엽초와는 종이 다르다. 약효는 비슷하다.

종류와 특성 : Epimedium속 식물은 전 세계에 30~40종이 있고 주로 동부 아세아 및 지중해연안의 온대지방에 자생한다. 종간(種間)교잡이 잘 되는 식물이며 외국에서는 종간잡종으로 육성한 원예품종도 있다. 그중 우리나라에는 삼지구엽초 한 종(種)이 자생한다. 삼지구엽초의 꽃잎은 4개이며 가늘고 긴 거(距)가 있고 유백색으로 5월에 핀다. 핀 꽃 모양은 선박(船舶)의 닻을 닮아 특이하면서도 귀엽고 예쁘다. 잎 모양은 심장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잎가에는 털같은 잔 톱니가 있다. -35℃에서도 자라는 내한성 숙근초로 초장은 30cm 정도이다.

낙엽수의 반그늘 밑에서 잘 자라고 약간 습기가 있고 배수가 잘 되는 토양을 좋아한다.

전설 : 옛날 중국의 어떤 양치기 노인이 하루에도 수십마리의 암양과 사랑을 나누는 숫양을 따라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숫양은 어느 나무 밑에 이르자 이름 모르는 풀을 맛있게 뜯어먹었다. 그것을 본 양치기 노인은 그 풀 속에 필히 양기를 도우는 무언가가 있다고 짐작하고 자기도 그 풀을 뜯어 먹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후 양치기 노인은 회춘(回春)하여 새 장가도 들고 아이들까지 낳게 되었다 한다. 삼지구엽초에 들어있는 음양곽(淫羊藿)이라는 생약성분은 전설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음란한 양이 먹던 향초라는 전설에서 유래한다.

꽃말 : 비밀, 회춘, 당신을 붙잡아 둠 등이다. 즉 숨겨진 풀을 뜯어 먹고 사랑하는 당신을 붙잡아 두겠다는 뜻에서 생겨난 꽃말들이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8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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