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틈새작물로 고소득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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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틈새작물로 고소득 창출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8.04 20: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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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유덕남 대표

최근 절화시장에서 가장인기 있는 품종은 해바라기이다.

양재동 화훼 경매장 절화 중에서가장 높은 경매가를 형성하고 있는 해바라기.

현재 다른 절화 경매가격이평균 20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해바라기 ‘레몬’ 품종은 한속당 3500원가량 받고 있다.

클리어 오렌지

해바라기는 정식부터 수확까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화훼농가들의 틈새 작목으로 각광받고 있다.

경기도 이천에서 하우스 전체면적 5950㎡(1800평)에 해바라기 농사를 짓고 있는 유덕남 대표. 그는 리시안셔스와 스토크 등 다양한 화훼 품종을 돌려가며 농사를 지으면서 중간에 해바라기를 심고 있다. 해바라기는 5월에 정식하고 7월까지 수확을 마친다. 재배관리도 편해서 작목을 전환할 때 잠깐 수익을 내는 틈새 작목으로 안성맞춤이라고 한다. 2년 전부터 해바라기를 재배하고 있는 유 대표는 노지와 하우스 두 곳에서 동시에 해바라기를 재배하고 있다.

고흐, 빈센트 투 오렌지, 레몬, 프리미어 라이트 옐로우, 클리어 오렌지 등 5~6가지 종류의 해바라기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최근 화훼공판장에서 선주문이 들어 올 정도로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는 일본 미요시 회사의 ‘레몬’은 겹꽃으로 된 해바라기로 화형이 아름다워 최근 해바라기 품종 중에서 가장 높은 경매가격을 받고 있다.

프리미어 라이트 옐로우

해바라기 정식 후 50일이면 수확 가능해

절화용 해바라기는 꽃의 크기가 5~10cm 정도로 작고 꽃대가 가늘고 긴 게 특징이다. 해바라기는 종자가 크기 때문에 파종이 비교적 쉽다.

“10℃ 이상이면 파종 후 7~10일 만에 발아합니다. 직파해도 발아가 잘되고 4월~5월경에 노지 또는 하우스 시설에 정식을 하면 50일~70일 경이면 수확이 가능합니다. 일반 해바라기는 평균 정식부터 수확까지 50일이 걸리지만 ‘레몬’ 품종은 70일 가량 걸립니다.”

유 대표는 무엇보다 해바라기는 재배 단가가 다른 화훼 작물에 비해 적게 들어가는 반면 수익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일반 절화 작목은 씨앗 가격이 평균 200~300원으로 절화 한 송이가 평균 500원 가량 합니다. 하지만 해바라기는 씨앗 값이 50원이고, 평균 한 송이 가격이 700원 가량 받고 있습니다. 다른 작목에 비해 원가대비 수익이 많이 남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물 관리도 편하다는 것이다. 정식할 때 한번만 주면 된다. 물을 너무 많이 줄 경우 웃자라서 하우스 천장을 뚫을 수도 있다고. 유 대표는 무엇보다 병해충에 강해서 약제 값이 거의 들지 않아 재배관리 비용 면에서 많이 절감되는 편이라고 한다.

최근 화훼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사카타코리아의 '고흐'품종

한여름 재배, 보수성 좋은 토양이 좋아

유 대표는 해바라기는 정식할 때 절화용은 포기 간격을 50cm 정도로 하여 줄심기를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직파할 때도 포기 간격을 맞추고 한곳에 4~5립 정도 뿌려 발아 후에 솎아주고 있다.

“해바라기는 어느 곳에서나 토질을 별로 가리지 않고 생육이 왕성한 편이지만 한여름의 심한 가뭄을 고려한다면 보수성이 있는 토양이 가장 좋습니다. 해바라기는 정식 전에 밑거름으로 퇴비나 우분 등을 넣고 복합비료를 시용하여 토양과 잘 섞이도록 경운하고 표면을 고르

게 해줍니다.”

해바라기는 일반적으로 병해충에 강한 편이지만 겹꽃종은 비교적 약한 편이다. 특히 노균병이 발생하기 쉽다. 노균병 아래 잎에 황록색의 병반이 생기고 잎 뒷면에는 흰색곰팡이가 생겨 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힌다. 유 대표는 정식 후 살균제를 몇 차례 뿌려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7년 전에 귀농한 유 대표는 한때 섬유산업과 바이칼 머드 사업 등 규모 있는 사업체를 운영했다.

사람들에게 부당한 대우와 사기도 많이 당했지만 돈도 많이 벌어 봤다. 하지만 그만큼 혹독한 댓가도 치렀다. 매일 불면증으로 밤이 두려울 만큼 생활은 엉망이었다. 삶의 질과 행복지수는 현저히 낮았다. 그때 유 대표는 삶에서 돈이 다가 아니라는 깨달았다. 귀농을 하고 처음에는 오이 농사를 지었다. 하지만 부부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노동력이 필요해서 2년 전부터 시설채소보다는 일손이 덜 가고 재배가 쉬운 화훼로 작목을 전환했다.

예전 사업체를 운영했을 때보다 수입은 현저히 줄었지만 단 한 번도 후회 해본 적이 없단다.

“돈은 좀 못 벌어도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합니다. 살면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레몬 품종은 현재 양재동 aT화훼경매장에서 선주문이 들어올 정도로 인기가 많다. 한속당 3500원에 낙찰받았다.

유 대표는 귀농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재배관리가 편리한 작목을 선택하라고 조언해준다.

“현실적으로 노동력이 많이 필요한 작목은 인건비 등 재배관리 비용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철저한 사전조사로 자신에게 맞는 작목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틈새작목으로 노지나 하우스 시설 아무데서나 재배하기 편리한 해바라기는 가장 추천하는 품종 중에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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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흥표 2019-07-27 16:15:10
귀농6년차농부입니다 천안수신봄메론을하고있습니다.후작으로해바라기농사를짓고싶읍니다해바라기농장을견학할수있는지요
충남천안시동남구수신면해정가샘고농장홍흥표입니다010-3012-1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