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농업을 만들어 농업의 가치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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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버는 농업을 만들어 농업의 가치를 높인다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8.0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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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뿌리가 있는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이갑수 소장

금산군은 충청남도 남쪽 끝에 위치해 영남과 호남의 관문으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고려인삼의 최대 생산지이며 이 외에도 들깻잎, 약초 등 다양한 작물로 유명하다.

금산군은 지난 2011년 ‘도시민농촌유치 지원사업’ 전국 평가 1위에 선정됐을 정도로 귀농·귀촌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산은 대한민국의 중심에 위치했으며 충청남도의 평균 해발고도보다 2.5배가 높은 평균 250m로 충청남도에서 가장 산이 많고 공기가 맑아 인삼과 약초 재배지로 탁월하다.

특히 금산군과 충청남도,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해 설립한 (재)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와 충청남도농업기술원 산하 인삼약초연구소까지 금산군에만 인삼·약초 관련 연구소 2곳이 있다. 그만큼 인삼과 약초로써는 대한민국 최고의 생산지라고 할 수 있다.

‘최초’의 귀농교육센터와 미생물 배양시설

금산군은 전국 최초 체류형 귀농교육센터를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60억원을 들여 20가구를 만들고 16가구는 부부가 함께, 나머지 4가구는 홀로 귀농을 계획하는 예비귀 농인들에게 귀농귀촌인의 초기 정착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7개의 교육 농장도 만들어 딸기, 버섯, 블루베리, 체리 등 귀농 작물을 미리 재배할 수도 있다. 금산군은 우리나라 중심에 위치한 이점과 대전, 세종 등 대도시와 가까워 귀농·귀촌 희망자의 선호도가 높다. 덕분에 지난해에는 입교민 13세대 중 11세대가 정착하는 등 85%의 정착률을 기록했다. 금산군은 1년간의 교육을 마친 예비 귀농인에게 현장실습이나 벤치마킹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금산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금산군의 ‘최초’는 귀농교육센터뿐만 아니다. 지난 2006년에는 친환경 발효액비 6종 및 유용미생물을 생산할 수 있는 최첨단 농업미생물배양센터를 만들었다. 한 해 평균 무료로 공급하고 있는 EM미생물은 500t이 넘는다.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약초시험포, 약초전시포, 농경문화생태체험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친환경 농업 위한 토양검정 서비스 실시

친환경농업을 위해 군 농업기술센터에는 토양 검정, 퇴비 검사, 농업용수 검사 가 가능한 토양 검사 시설이 갖춰있다. 주요 작물이 재배되고 있는 토양 검정을 통해 맞춤형 비료 공급과 토양별 관리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인삼 재배지의 적합 여부 판단을 연간 4000건 이상 추진

해 부적합한 지역에서의 재배를 미리 방지하고 있다.

군 농업기술센터 안에 있는 토양검정실은 최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어 주요작물 재배지의 토양을 과학적으로 분석한다. 작물 특성에 맞는 처방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농약안전성분석실을 운영해 기본적인 농약 안정성 검사, 농약 잔류 검사를 실시할 수 있다. 이렇게 친환경 농산물 생산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앞으로 농업인의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가공지원센터 운영할 계획, 소득 증가 기대

올해 하반기에는 6차 산업과 관련한 농산물 가공지원센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70여 가공 기계를 도입할 예정이다. 목적은 농업인들의 수익창출이다. 일정 자격이 주어진 농민들은 시설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관리비용만 부담하면, 시설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정 수익이 발생하면 이후에는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도 할 것이다.

생산한 농산물을 가지고 가공품을 만들면 판매는 금산군 농식품유통사업단을 만들어 전담할 예정이다. 농식품유통사업단은 도시 경험이 많은 귀농인들 중심으로 그들의 인적 경험을 활용할 수게 할 것이다.

가공품 유통에도 여러 가지 전략이 있다. 예를 들면 참기름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소주병 크기보다 작게 만들어 1~2인 가구에서의 소비를 늘릴 계획이다. 개인 커피숍이나 제과점 등 ‘Shop in shop’의 개념으로 가게 안에 금산군에서 생산한 품목 판매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농업인 교육도 활발해 전자상거래, 농산물가공창업, 귀농귀촌과정 등 농업인대학 6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발전 가능성 많은 6차 산업에 역점 두어야”

금산군에는 농가 소득 1억 이상인 농가가 200곳 정도 된다. 충청남도 전체적인 평균보다 높다. 특히 고소득 직물인 인삼과 약초, 들깨가 지역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점점 기후가 바뀌어 가고 그에 맞춰서 작물 재배도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농업인 교육도 같이 바뀌어야 한다. 환경이 바뀌니 기술 지도부터 재배 품목까지 조금씩 바뀌고 있다. 그러면서도 농업인의 소득은 지켜야 한다.

점점 농산물 생산만으로 농업인의 소득을 보전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공으로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산업이다. 가공을 시작으로 체험까지 발전시킬 수 있도록 6차 사업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팜과 아열대 작물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그만큼 우리 금산군농업기술센터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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