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스마트팜이 우리의 목표”
상태바
“세계 최고의 생산성을 가진 스마트팜이 우리의 목표”
  • 이나래
  • 승인 2017.09.05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우성하이텍 이해완 대표

시설 원예 업계에서 바라본 스마트팜의 비전은 무엇일까.
국내 농촌에 비닐하우스가 보급되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농업 기술을 전파해온
본지 이주상 사장과 원예 시설 보급의 첨병 역할을 한
(주)우성하이텍 이해완 대표의 인터뷰 내용을 전한다.

 

스마트팜에 대한 농업계의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올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팜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책정한 예산은 총 645억원. 이 예산은 스마트팜 시설 현대화와 전문 인력 육성, 스마트 농업 교육 등을 위해 쓰인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까닭은?
 

이해완 대표 : 정부가 스마트팜 보급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지 않나. 그와 관련된 수준 높은 제어 기술이 필연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또한, 우리나라 시설원예가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려면 반드시 우리나라 사람 누군가가 완성해야할 기술이다. 단순히 외국 제품을 사다 쓰는 문제가 아니다. 데이터를 누가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 데이터는 국가의 큰 자산이 될 것이며 결국은 데이터를 많이 가진 자가 승리자가 될 것이다.


이 기술은 소프트웨어, 각종센서, 콘트롤러 등 제어장치와 각종 구동기계가 결합되어 목표점을 향해 일사분란하게 작동되게 하는 것이다.
세상에 기술의 중단은 있을 수 없다. 계속해서 신기술이 개발되고 업그레이드 되어갈 것이다.
나는 내가 이런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큰 행운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내 적성에 맞는 것 같아서 매우 즐겁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이 반드시 보급돼야 하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


이해완 대표 : 우리나라 사람이 모두 잘 먹고 잘 살려면 투입된 에너지보다 소득이 훨씬 많은 일을 해야 할 것이다. 스마트팜은 가장 적은 에너지로 가장 많은 생산성을 가져올 수 있는 원예시설이다. 한국 농업인의 다이나믹한 도전정신과 그동안 쌓아온 재배 실력을 스마트팜에서 한껏 발휘하면 세계의 시설원예 농업을 압도하게 될 것이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 보급이 활성화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해완 대표 : 간단하다. 생산성이 높아져서 투자한 금액이 조기에 회수되고 지속적으로 소득이 증가되고 시간적인 여유를 가질 수 있다면 우리나라의 모든 시설원예 하우스가 스마트팜이 될 것이다. 즉, 스마트팜을 구축하여 돈 많이 버는 농업인이 늘어나면 더 빠르게 확산될 것이다.
그런데 현실은 생산성이 눈에 띄게 높아질 수 있을 정도로 수준 높은 스마트팜을 구축할 수 있는 시설원예 하우스의 수가 적다는 것이다.


기존 시설에 스마트팜을 구축한다는 것은 시설에 추가로 투자를 해서 생산성 향상과 편리함을 추구하자는 것인데 기존 시설에 몇 가지 기계장치를 교체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본다고 생산성이 대단히 높아질 리가 있겠는가.
생산성은 시설원예 내부의 온·습도, 광량(빛), CO2 등을 관리하는 환경제어와 관수, 양액, 방제 등을 관리하는 재배제어에 의해 결정되는데 이러한 일을 경제적으로 실행하게 하는 것이 스마트팜이며 이중에서 한 가지라도 허술하다면 높은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어려운 시설원예 환경 속에서도 우리나라 시설 원예 농업인의 재배기술은 대단히 빠르게 높아졌으며 스마트팜에 대한 인식이 높기 때문에 점점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몇 년전부터 신축되고 있는 시설원예 하우스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스마트팜이라 해도 좋을 만큼 구조적으로 첨단화되고 있으며 수준 높은 제어장치가 설치되고 있다. 

 

충남 부여군 규암면의 우듬지영농조합법인 직영 스마트팜은 (주)우성하이텍의 설비를 설치해 연중 고품질 토마토·파프리카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고 있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 업계 선두 주자로서 개선되길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해완 대표 : 시설원예 하우스의 형태와 규모에 따라서 스마트팜 구축에 필요한 제어기술(소프트웨어)과 엑추레이터(구동기계)가 다르다는 것을 이 분야를 담당하는 사람들이 먼저 이해하기를 바란다.
우리나라의 시설원예 하우스의 형태는 유리온실을 제외하고 비닐피복 단동과 연동이 대부분이다. 유리온실은 이미 신축 당시부터 스마트팜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잘 구축되어 있다. 


문제는 시설원예 설치 면적의 대부분을 치지하고 있는 비닐피복자재를 사용하는 기존의 단동 또는 연동하우스를 어떻게 생산성이 높은 스마트팜으로 구축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기존의 하우스에 기계 몇 가지 바꾸고 인터넷에 연결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 투입된 전체 비용(에너지)보다 소득이 높은 시설 즉 스마트팜이 되기 위해서는 시설원예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의 분석과 그에 따른 구조적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또 한 가지는 시설원예 스마트팜을 경영하는 농업인에 대한 교육이다. 자동차를 운전하려면 전문학원에서 수십 시간을 배우고 면허를 취득한 다음 주의 깊게 운전해야 무사히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 
 

스마트팜 또한 마찬가지다. 스마트팜을 아무런 교육도 없이 운용할 수가 있겠는가. 운전을 배우지 않은 사람이 운전대를 잡으면 차가 구렁텅이에 빠지기 쉽다.
스마트팜 경영자는 스마트팜의 원리뿐만 아니라 그 안에 재배되는 작물의 생리, 작업인 관리, 매출관리 등 다방면의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
 

이주상 대표 : 단동 스마트팜과 연동 스마트팜의 차이를 자세히 설명한다면?


이해완 대표 : 단동하우스는 일반적으로 한 농가가 여러 동을 설치하여 재배한다. 즉 독립된 방(Room)이 많으며 이러한 각 동의 환경을 각각 제어해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게 하려면 각 동의 환경을 측정하는 각종 센서, 각동의 구동기계가 작동되게 전기를 공급하는 로컬 콘트롤러, 각 동을 관리하게 만든 소프트웨어의 복잡성을 고려해야 한다. 그래서 단동하우스 스마트팜은 연동하우스와 비교하여 장비와 구축 시간이 더 많이 소요된다.
스마트팜 구축 목적은 생산성을 높이는 것이며 생산성이 높아야 되는 이유는 소득을 늘리기 위해서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원격 제어 기술이 꼽힌다. 이에 대한 의견은?


이해완 대표 : 원격 제어는 꼭 필요하고 좋은 기술이지만, 역설적이게도 항상 사용해서는 안 될 기술이다. 무슨 말이냐면, 원격 제어란 사람이 농장 외부에서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환경을 ‘수동제어’하는 기술이기 때문에, 만약 그러한 수동제어가 상시로 필요한 정도의 기술 수준이라면 스마트팜이 아니라는 뜻이다. 
 

사람이 계속 신경을 쓰면서 농장을 원격제어 한다는 것은, 사람이 수동으로 계속 농장을 관리한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 그렇다면 사람이 손으로 하우스 문을 여닫는 것과 차이점이 뭔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한 원격 제어는 심하게 말하면 ‘작물이 죽기 1초 전’에, 그와 같은 비상상황이 생겼을 때 어쩔 수 없이 사용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스마트폰 원격제어 = 스마트팜’이라고 생각하면 시설원예 환경제어 수준은 점점 더 후퇴할 것이다. 언론도, 정부도, 이와 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스마트팜을 홍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듭 말하지만 제대로 된 스마트팜의 첫 단계는 사람이 설정한 값에 의해 자율적으로 제어되는 토탈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주상 대표 : 그렇다면 스마트팜 분야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기술 수준은?


이해완 대표 : 복합 환경 제어다. 다시 말하면, 자율 제어 기술이다. 스마트팜 내의 각종 구성장치들이 상호 연관성을 가지고 작물 재배에 최적화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주상 대표 : 단순 환경제어와 복합 환경제어의 차이점은?


이해완 대표 : 시설원예 하우스 내외에는 환경제어를 위한 여러 가지 기계장치가 설치되어 있으며 자동 콘트롤러에 의해 제어된다.


단순 환경제어란, 환경제어 장치들 상호간에 연관성 없이 해당 제어장치(컨트롤러)에 연결된 기계장치가 작동되는 것으로 예를 들면 환기용 콘트롤러는 환기창을 관리하고 커튼용 콘트롤러는 커튼개폐를 관리하고 CO2용 콘트롤러는 CO2밸브를 제어하고 팬(FAN)용 콘트롤러는 공기순환 팬을 제어하는 등 각각의 환경제어 장치가 독립적으로 운전되는 것이다. 


복합 환경제어란, 환경제어 장치들을 서로 연결하여 제어하는 것으로 예를 들면 CO2 농도가 부족하여 CO2를 시비하면 다소 온도가 높아지더라도 환기창을 닫고 CO2가 확산되도록 순환팬이 작동되게 하며, 습도가 과하게 높을 때는 외부기온이 영하10℃ 일지라도 환기창을 열고 난방기를 최대로 가동하여 습도를 맞추는 자동제어 방식으로 가장 이상적인 환경이 되도록 모든 기계장치가 상호 연관되어 있다. 복합 환경제어는 사람의 머리로는 계산하기 어려우므로 컴퓨터에 적정 값(데이터)을 입력해 작물 재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 되게 제어하는 것이다.

 

경남 양산시에 소재한 (주)우성하이텍 본사. (주)우성하이텍은 스마트팜 농자재 기술을 연구·개발해 연말부터 유리온실 시공사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

 

이주상 대표 : 외국 스마트팜 제어 기술보다 국내 제어기술이 뒤떨어졌다고 하는데.


이해완 대표 : 어느 정도 인정하지만 스마트팜 기술에 큰 차이가 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단편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비교의 대상이 같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 것 같다. 유리 온실은 유리 온실끼리 비교하고 비닐하우스는 비닐하우스끼리 비교해야 된다. 우리나라 시설 원예의 역사는 농업 선진국에 비해 짧으며 시설 원예의 대부분이 비닐하우스다.


도입하던 시기의 시대적인 상황으로 인해 부실한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부분에 자동화가 구축되었다. 이제부터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 실행한다면 단 기간 내에 세계에서 으뜸가는 스마트팜 시스템이 구축될 것이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 기술 개발을 하면서 고충도 많았을 것 같다.


이해완 대표 : 스마트팜 기술은 생물의 생육환경을 제어하는 복잡한 기술이며 시설원예 선진국에서도 계속 발전 중인 기술이다. 기술은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기상, 생물, 물리, 기계, 공조 등 모든 부분의 원천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농업과 융복합된 정보통신기술(ICT)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스마트팜도 결국 사람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주상 대표 : 스마트팜 기술 분야에서 소프트웨어가 차지하는 의미는?


이해완 대표 : 소프트웨어는 사람으로 따지면 두뇌에 해당되는 것이다.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듯이 소프트웨어도 수준이 있다.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가 제어하는 환경제어 장치는 그야말로 최적의 생육조건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경제적인 운영으로 생산성 향상을 가져올 것이다.
그렇다고 소프트웨어만 중요하고 다른 장치는 그렇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스마트팜을 구축하는 여러 가지 장치 중에서 한 가지라도 허술하거나 문제를 일으키면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엔진, 변속기 등 주요부가 아무리 좋다한들 허술한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다면 목표한 지점에 도착하지 못하거나 겨우 갈 수 있을 것이다. 스마트팜의 구성품도 마찬가지다. 몇 천원짜리 부품 한 개가 문제를 일으켜 그 안에 든 작물이 모두 타죽을 수도 있다.


스마트팜에 설치된 각종 기계장치는 무인으로 운전되는 장치가 아니다. 자동으로 운전되는 장치는 자칫 오동작을 할 수도 있다. 무슨 기계 장치든지 정기적으로 또는 상시 점검하여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 상태가 유지되게 해야 한다.

 

“(주)우성하이텍은 스마트팜 농자재를 
연구·개발하고 지속적으로
시설 원예 농업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유리온실 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입니다.”

 

이주상 대표 : 오랜 시간 농자재 업계의 선두를 지켰다. 어떤 업체가 좋은 업체인가?


이해완 대표 : 좋은 업체의 유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영을 잘 못하는 업체를 설명하는 건 간단하다. 경영이 잘 못되는 업체란 미수금이 많은 업체다. 돈을 못 받는 업체, 즉 미수금이 많은 업체는 그만큼 물건 품질이 엉망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미수금이 많아서 현금이 제대로 순환되지 않으면 회사는 망하게 돼 있다. 물건 품질이 좋으면 현금이 잘 융통되게 돼 있다. 그것은 만고의 진리다.
미래를 준비하는 개발 정신이 투철한 회사, 작든 크든 바로 그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이주상 대표 : 우성하이텍 창립주로서 회사를 이끌어오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가치는?


이해완 대표 : 우리는 약 27년전 시설원예용 DC24V 자동개폐기를 최초로 개발한 회사이다. 약 200만대의 제품이 지금도 세계 여러 나라의 시설원예에서 작동되고 있다. 우리는 시설원예 농업의 자동화에 필요한 제품이라면 수익성이 없더라도 개발하고 있다. 지금은 우리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만으로도 충분히 우수한 시설원예 스마트팜을 구축할 수 있다.


현재 수많은 생산 제품들 중 한 가지라도 허술한 제품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은 것 하나가 큰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끊임없이 검토하고 개선하고 있다.
우리 회사의 가치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모두가 득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주상 대표 : 앞으로 구상 중인 사업 계획이 있다면?


이해완 대표 : 선진 농업기술 습득과 견학을 위해 그동안 외국에 수 없이 다녀왔다. 일본 농업계 언론인들과도 막역한 사이다. 우리나라 시설원예 농업의 궁극적 지향점은 생산성 향상이다. 그렇게 되려면 유리온실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확신하게 됐다.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유리온실 사업을 준비해 별도의 법인 사업체를 만들게 되었다. (주)우성바이오플랜트와 ‘농업법인회사 우성’이 바로 그것이다. 9월 중에 공장 착공식을 할 예정이며 연말부터 유리온실 시공 사업을 할 계획이다. 많은 관심을 당부 드린다.
 

스마트팜 업계의 선두 주자인 (주)우성하이텍은 시설 원예 환경제어 분야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만큼 국내 시설 원예 농가들에 기여한 공로가 크다. 비싸고 A/S 절차가 다소 복잡한 해외 스마트팜 업체에 비해, 내구성이 뛰어나면서 ‘가성비’가 좋은 업체로 명성을 쌓아온 (주)우성하이텍. 앞으로 (주)우성하이텍은 비닐온실 뿐 아니라 유리 온실 부문에서도 스마트팜 기술의 완전한 국산화를 목표로 연구·개발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