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과수마을, 과일 유토피아를 꿈꾸다
상태바
양수리 과수마을, 과일 유토피아를 꿈꾸다
  • 이나래
  • 승인 2017.09.04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양평군 그린토피아 정경섭 대표

 

농업계의 ‘스타’를 엄선해 지정한 스타팜.
지난 6월 출범한 ‘대한민국 스타팜 연합회’는 전국 스타팜 농가 467호가 모여 결성한 단체다.
연합회 정경섭 경기지회장은 팔당댐 인근에서 교육농장 그린토피아를 운영하고 있다. 

 

1998년 귀농해 체험 농장 ‘그린토피아’를 운영 중인 정경섭 대표는 그동안 받은 인증만 해도 수두룩하다. 스타팜, 식생활 우수 체험 공간, 경기 청소년 녹색체험 학습장….
“공학을 전공해 대기업에 다니다 양평에 귀농했습니다. 평소에 즐겨 찾던 곳이거든요. 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사계절 먹거리가 나는 정경섭 대표의 농장에는 외국 손님들도 제법 많이 찾아온다. 한국 농촌 관광에 그만큼 흥미를 느낀다는 뜻이다.

 

그린토피아를 방문한 체험 손님들이 농산물을 수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연중 다양한 농촌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복숭아꽃 살구꽃 피고
사과와 배 열리는 과일 천국


그린토피아는 과수원과 채소밭, 펜션 등 총 면적 1.6ha(5000평)에 달하는 농촌진흥청 지정 교육 농장이다. 이곳엔 다양한 과일이 열린다. 사과, 배, 복숭아, 자두, 살구, 대추, 매실, 체리, 앵두를 수확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다양한 손님이 사계절 찾아온다.


사과 중에서는 ‘히로사키’, ‘멘코이히메’ 품종이 돋보인다. 맛이 좋아 심은 일본 원산의 사과 품종이다. 배는 ‘원황’, ‘신고’ 품종을 심었고 자두는 ‘후무사’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뽕나무, 복분자, 오디나무도 심어 관상의 즐거움을 더했다.
“과일은 대부분 체험 손님들이 사갑니다. 저희 농장 판로의 가장 큰 비중은 체험을 통한 판매예요.”


잼 만들기 체험도 인기가 있다. 수제 잼 만들기 체험은 직접 수확한 과일을 갖고 진행한다. 식품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잼과 달리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비록 유통기한은 짧지만 그만큼 몸에 좋고 신선하다. 200~250g 들이 작은 병에 자신이 직접 만든 잼을 담아가는 손님들의 뿌듯해하는 모습을 볼 때면 정경섭 대표도 큰 보람을 느낀다.

 

그린토피아 과수원에선 사과, 배, 복숭아, 자두, 살구 등 다양한 품목의 과일을 재배하고 있다.


6차 산업·GAP 등 다양한 인증 취득
스타팜 지정 결실 맺다


스타팜은 말 그대로 농업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 농가에 대해 국가가 지정하는 타이틀이다. 그린토피아의 경우 저농약 인증 시절 친환경 인증을 시작으로 6차 산업 인증, 농촌진흥청 지정 교육농장, 서울시경기도교육정 인증 체험 학습장, 농림축산식품부 인증 식생활우수체험공간, 농협 지정 최우수 팜스테이 농장 등 수많은 인증을 받았다.


“농촌 체험마을이란 개념이 생소할 때부터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마음 맞는 마을 사람들과 특색 있는 체험마을을 만들었어요.”
도시민들이 즐겨 찾는 농촌 관광마을을 만들기까지 정부와 지자체 지원도 한몫했다. 마을 가꾸기와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초창기의 적극적 지원이 큰 도움이 됐다.


그런 노력의 결실로 이제는 동남아 관광객들도 제법 많이 찾아온다. 홍콩, 싱가폴에서 온 관광객들이 한국의 농촌관광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동남아인들을 대상으로 여행사가 농촌 관광객을 모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외국인 관광객을 모집한 적은 없고요.”


따로 통역 직원은 고용하지 않았다. 정경섭 대표 스스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는 과일 수확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직접 과수원에 들어가 사과·복숭아 등 제철 과일 1kg를 수확해 가져가는 방식이다.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 열린 대한민국 스타팜 연합회 창립총회에서 정경섭 경기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경기지회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스타팜 농가는 농업계의 스타”


정경섭 대표는 스타팜 초창기 인증 농가다. 그만큼 일찌감치 실력과 열정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스타팜 지정은 친환경, GAP, 지리적 표시제 등 국가 농식품 인증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지정 후에도 꾸준한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
“스타팜 농가들이 농업계의 스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회원들이 전국 단위로 저력을 발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입니다.”


정경섭 대표는 또한 선배 귀농인으로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이제 농업은 단순한 생산에 그치는 것이 아닌 융복합 산업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단순히 밭 갈고 땅 파는 농업의 시대가 아닌 만큼, 귀농을 꿈꾼다면 철저한 준비와 원대한 희망이 필요하다고 정경섭 대표는 강조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