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양액재배로 생산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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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양액재배로 생산 안정적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9.04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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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명성호 대표

 

여전히 온실에서 재배된 작물은 연약할 것이라는 편견이 많다.
이런 편견을 단번에 날려준 충남 부여군 영농회사법인 씨드림.
양액재배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멜론 양액재배에 도전했음에도 품질과 생산량 면에서 성공적인 성과를 거둔 영농회사법인 씨드림(주). 최첨단 시설을 갖춰 작물 생육에 최적화 된 환경을 제어한 덕분에 고품질 멜론을 생산했다. 외부 환경이나 토양에서 옮길 수 있는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며 노동력과 생산비용 절감에서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양액재배 작물은 온실 속의 화초처럼 보기는 좋지만 연약할 것이라는 편견을 단번에 없애주었다. 영양소를 적재적소에 공급하며 체계적 관리를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


멜론 양액재배에 도전하다


농업회사법인 씨드림(주)의 작물 재배면적은 총 4628㎡(1400평). 이외에도 관리동에는 사무실과 교육장 등 다양한 시설이 있다.


현재 1만1000주의 멜론이 재배되고 있다. 주품종은 동오시드(주)의 ‘얼스PMR 오케이’로 네트 발현이 우수하며 당도가 높아 맛이 좋은 2.5kg 전후의 대과종 멜론이다. 뿌리 생육이 왕성해 양분의 흡수력이 뛰어나다. 흰가루내병계 품종으로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한 것이 큰 장점이다.


명성호 대표가 농업을 시작한 지는 2년째이다. 씨드림은 농업회사법인으로 단국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정재진 교수가 설립했고, 명성호 대표는 농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지난 작기까지는 토마토를 재배하다 올해 수익성 등을 고려해 멜론으로 작목 전환했다. 멜론에 대한 전문적 기술이 필요해 전문가를 찾다가 땅지기농원의 서정규 대표를 만났다.


서정규 대표는 서울시립대 환경원예학과를 졸업했으며 뉴서울종묘(주)에서 멜론 육종 연구를 했다.
부여군뿐만 아니라 공주까지, 인근의 멜론 농장을 돌아다니며 재배기술 지도를 아낌없이 해준다. 종종 농가에 들러 멜론 작황과 양액의 공급량 등을 점검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명성호 대표는 멜론을 양액재배하면서 노동력과 생산비용 절감에 효과를 보고 있다.

 

어려운 농업 여건 극복해야


최근에는 씨드림뿐만 아니라 멜론의 양액재배를 도전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FTA, 소비침체 등 농업 여건이 나빠지고, 기온도 변화하면서 여러 가지 작목의 양액재배가 떠오르는 것이다.


땅지기농원 서정규 대표는 멜론을 넘어서 참외, 수박 등 과실의 크기가 큰 박과류도 모두 양액재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아서 그렇지, 양약재배가 가능합니다. 특히 참외는 주 당 2~3개 과실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양액재배 시 가장 신경 써야 할 것 중 한 가지는 과실 유인 작업이다. 멜론 과실이 무거워서 제대로 유인 작업을 하지 않으면 식물체가 견디지 못하고 베드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과실 하나하나를 직접 유인줄에 묶어야 하기 때문에 쉬운 작업만은 아니다.

 

땅지기농원 서정규 대표(오른쪽)는 명성호 대표(왼쪽)의 멘토로서 멜론의 양액재배에 관한 기술을 지도하고 있다. 서정규 대표(010-8284-9887)

 

사물 인터넷 기술 적용 농장


씨드림은 사물 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자동 제어 시스템 농장이다. 커넥트 팜을 구연하고 각 농가의 작물 생육 DB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6년 3월 만들어졌다.
커넥팅 팜이란 우리나라의 시설하우스를 실시간으로 연결해 각 농장의 데이터를 모아 비교 분석하는 기술이다. 사람이 직접 신경 쓰지 않아도 분석 결과에 따라 온·습도, 환기, 양액의 공급량 등이 자동으로 조절된다.


 더 나아가 한국형 표준시설농장 모델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재배 기술의 매뉴얼화와 보급 및 확산 등 작물 재배의 최적환경과 최대 생산량 실현, 엘리트 귀농 사업 홍보 및 교육에 나서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생산성 향상


최근에는 부여군농업기술센터와 스마트팜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부여군농업기술센터가 시설원예 첨단기술 도입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실시하는 사업의 일환으로 ICT 융복합 4차산업형 농업기술의 확산을 목표로 한다.


부여군의 15개 농가를 시범 대상으로 사업을 실시하며 명성호 대표의 농가도 속한다. 이번 사업으로 여러 농장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온실 환경 및 생육 정보를 모으고, 빅데이터를 만들어 분석하고 그것을 활용할 계획이다.
작물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데이터를 만들고 그것에 따른 농가들은 생산성과 품질 향상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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