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육묘’로 양액재배 편리하게
상태바
‘큐브 육묘’로 양액재배 편리하게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09.04 13: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익산시 쥬얼리토마토 육묘장 유호 대표

 

이제는 작물이 재배될 환경에 따라 모종 생산 단계부터 구별되어야 한다.
그것을 실천하고 있는 쥬얼리토마토 육묘장.
양액재배에 최적화된 ‘큐브 육묘’ 기술을 도입했다. 

 

보석처럼 값진 고품질 모종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전북 익산시 쥬얼리토마토 육묘장. 보통 5~9월은 육묘장 비수기라지만, 쥬얼리토마토 육묘장은 당장 출고될 모종의 포장 작업으로 분주하다.


쥬얼리토마토 육묘장의 유호 대표는 수박과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모종을 주로 생산한다. 특히 ‘큐브 육묘’라는 양액재배 전문 모종 생산기술을 도입했다. 베드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노동력을 절감시켰으며 작물의 적응력을 높여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


품목별 재배 장소 분리


쥬얼리토마토 육묘장의 유호 대표는 인근에 있는 솔래육묘장까지 함께 운영한다. 면적은 각각 6611㎡(2000평)로 두 곳을 합치면 13223㎡(4000평) 규모의 육묘장을 운영하는 셈이다. 장소를 따로 구별한 이유는 작목에 따라 적정 환경을 조성해 최고 품질의 모종을 생산하기 위함이다. 쥬얼리토마토 육묘장에서는 주로 토마토와 파프리카 모종 생산을, 솔래육묘장에서는 수박 모종을 생산한다.


연간 생산량은 토마토 모종이 400만 주, 수박은 300만, 오이 30만, 파프리카 30만 주로 생산량이 많다. 특히 ‘큐브 육묘법’을 도입해 양액재배 농가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유호 대표는 쥬얼리토마토 육묘장과 솔래육묘장 두 곳을 운영하고 있다.


우수종자 보급사업에 선정


지금과 같은 성공이 있기까지 유호 대표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종묘회사, 타 육묘장 등 다양한 곳에서 경험을 쌓아왔고 지인들과 함께 직접 육묘장을 운영하기도 했다. 독립 3년 만에 IMF 외환위기가 찾아왔음에도 큰 문제가 없었다.


이후 2005년, 혼자서 솔래육묘장을 열었다. 그 후 종자산업 발전 심포지엄에 나갔다가 전라북도청의 우수종자 보급사업 담장자 눈에 띄었고 정부의 지원을 받아서 2008년에 쥬얼리토마토 육묘장까지 만들었다.


‘큐브 육묘’ 기술 도입


한 여름에도 쥬얼리토마토 육묘장이 바쁜 이유 중 하나는 ‘큐브 육묘’이다. 큐브 육묘란 간단하게 형태가 쉽게 변하지 않는 인공토양에서 모종을 키우는 것이다.
식물체가 적당한 수분과 공기를 머금고 있는 큐브에 뿌리를 내리기 때문에 생장이 빠르고 튼튼한 모종 생산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기존 모종 생산 방법보다 뿌리의 발근량이 많다. 큐브에 닿는 줄기 면적이 넓어 기존 뿌리 외에 줄기나 잎 따위에 뿌리가 생긴다. 


이식 과정도 매우 간단하다. 식물체를 큐브에서 뽑아내지 않고 그냥 베드 위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농가 입장에서는 노동력 절감에도 효과적이다.
모종 생산 과정도 어렵지 않다. 작은 트레이에 파종 후 어느 정도 자라면 그것을 넓은 큐브에 이식한다. 이때 중요한 것은 모종의 줄기를 한 번 구부려 큐브에 닿은 표면적을 넓히는 작업이다. 식물체 줄기를 충분히 구부릴 수 있을 정도로 길게 재배하는 것도 유호 대표만의 기술이다.

 

주 생산 모종은 수박과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기술의 단점 보완도 직접 나서


유호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와 도전을 이어왔다. 다른 육묘장이 큐브 육묘를 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비용과 재배 및 수송의 어려움이다. 비용적인 문제는 노동력 절감으로 인한 인건비 감소로 해결할 수 있었다. 다만 부피가 크고, 물을 머금은 큐브가 무거워 발생하는 운반의 어려움은 유 대표에게도 고민이었다.


그런 문제를 해결한 것이 바로 큐브 육묘 전용 상자. 그가 직접 연구를 했고 공장에 주문해 만들었다. 큐브의 보습률을 높이면서도 운반이 용이해졌다.
기존 형태 큐브 말고도 각 품목이나 재배될 온실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모양의 큐브 생산이 가능해 농가의 요구에 맞출 수 있다.

 

LED 활착실은 작목별로 필요한 적정 온·습도 유지해 모종 품질을 높인다.


“육묘업은 항상 실전입니다”
육묘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최신 육묘 기술의 개발 및 도입을 통한 육묘 품질의 향상을 중시한 유호 대표. 그는 올해 말부터 시행될 육묘업등록제도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분쟁 문제 해결을 위한 명확한 기준 제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으로 모종의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분쟁 문제의 해결을 위한 명확한 기준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한 파종 단계부터가 한 해 농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만큼 육묘 단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육묘업은 연습이 없습니다. 항상 실전이지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