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도 따고 농촌체험거리도 풍성한 ‘소랭이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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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도 따고 농촌체험거리도 풍성한 ‘소랭이 마을’
  • 나성신 기자
  • 승인 2017.09.27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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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 모습으로 촬영을 위해 잠시 대기 중인 모습. 더 많은 원예소식은 월간원예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KBS <6시 내고향>은 KBS 1TV를 대표하는 간판 교양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각박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민에게는 시골의 따듯한 정서를 느끼게 해주고, 고향 사람들에게는 유익한 영농정보 등을 전해줌으로써 농가소득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월간원예는 앞으로 KBS <6시 내고향> ‘배이장이 만난 고향사람들’을 통해 농촌 마을의 생생한 현장과 촬영 뒷이야기를 재미있게 담아낼 계획이다.
<2017년 9월 18일 방송분>


[나성신 기자]

 

소랭이 마을은 예부터 쇠가 많이 나는 골짜기라서 쇄랭이 마을로 부리다가 지금의 소랭이 마을이 되었답니다. 충남 공주의 정안면에 위치한 소랭이 마을은 7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0여 농가가 더불어 정답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충남 공주시 정안면 소랭이 마을 전경

 

소랭이 마을은 주변이 산으로 둘러 싸여 있었습니다. 마을의 80%가 산으로 이뤄진 전형적인 농산촌마을로 산의 대부분이 밤나무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사실 공주 정안밤은 전국적으로 최고의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가면 밤은 전부 ‘공주정안밤’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충남 공주의 정안면은 밤나무가 자라기에 적합한 토양과 기후조건을 갖췄다고 합니다. 공주 정안 밤은 우리나라 밤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표 특산물로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아서 조선시대 임금님에게 바치는 진상품이었다고 합니다.


밤의 고장으로 유명한 공주시 정안면 그 중에서 최고 품질의 밤을 생산하는 소랭이 마을은 밤 이외도 쌀, 청보리, 은행, 계절과일 등 다양한 농특산물을 재배하고 있었습니다. 매년 밤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유월이면 밤 풍년 지원제와 함께 밤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랭이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마을 어르신들은 머리에 냄비를 뒤집어 쓴 채 배이장을 따라 나섰습니다. 바로 배이장님과 함께 밤을 따러가자는 것이었습니다.

 

 

배이장님과 동네주민들은 밤나무가 빼곡히 심어져 있는 산으로 향했습니다. 경사가 있음에도 배이장님은 아랑곳하지 않고 밤 줍기에 열심이었습니다. 요즘은 밤을 작대기를 이용해서 따지 않는다고 합니다. 땅에 떨어진 밤을 줍는다고 합니다.       

 
배이장님은 동네 주민들과 한창 밤 줍기를 하다, 최근 멧돼지가 자주 출몰해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준다고 해서 헌터들과 함께 멧돼지 사냥에 나섰습니다. 무더운 날씨에 산을 넘는 등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멧돼지는 보지 못하고 멧돼지들이 만들어 놓은 잠자리만 발견했습니다. 이날 배이장님은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멧돼지를 보지 못해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멧돼지 사냥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산으로 내려오자 ‘소랭이마을 활성화센터’에서는 밤을 이용해 만든 부침개 요리가 한창이었습니다.

 


쫄깃한 식감으로 쪽파와 양파, 당근을 넣어서 부친 밤부침개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특히 밤으로 만든 막걸리와는 찰떡궁합이었습니다. 한 어르신은 제작진들에게 밤 막걸리가 맛있다고 계속 마시다간 골로(?) 갈 수 있다고 충고해 주기도 했습니다. 삼삼오오 많은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 밤 부침개와 밤 막걸리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동네 어르신들은 웃음꽃이 만발한 막걸리 잔치를 뒤로하고, 각자 집으로 향하면서 <6시 내고향> 덕분에 즐거운 추억거리가 하나 생겼다며 무척 흐뭇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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