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러브콜 받는 울산 황금배와 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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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러브콜 받는 울산 황금배와 부추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7.09.27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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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윤주용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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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은 최근까지 배 주산지로
명성을 지키고 있다. 특히 최근엔
젊은층 입맛을 사로잡는
‘황금배’ 주산지로 거듭나고 있다.
이외에 부추, 단감도 울산의
3대 원예 농산물이다. 

 

[이나래 기자]

 

배는 예로부터 귀한 과일이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성종 때 품질이 좋은 배를 골라 왕에게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우리나라는 배 재배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국내에 배 주산지도 많다. 울산도 그중 한 곳이다. 특이한 사실은, 울산은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는 경매장에서 ‘잡배’ 취급 받던 황금배의 진가를 알아보고 재배를 집단화했다. 그리고 적극적인 시식 행사로 입소문 내기에도 성공했다. 울산의 도전이 빛을 보는 요즘이다.

 

울산황금배연구회는 농산물우수관리인증(GAP) 취득과 지베렐린 미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또 수확 45일 전부터는 작물보호제 대신 페로몬 트랩과 방충기 등 친환경 방제를 실시한다.


배 역사에 길이 기록될 울산 ‘황금실록’ 배


‘황금실록’은 울산시농업기술센터가 육성하는 황금배 브랜드다.
황금배는 농촌진흥청이 ‘신고’ 품종과 ‘이십세기’ 품종을 교배해 1984년 육성한 배 품종인데, 품질 관리와 유통 활성화 측면에서 울산이 주산지로 가장 앞서가고 있다.


실제로 황금배는 울산시민들 사이에 금세 입소문이 났다. 맛있는 배, 한 번 먹으면 또 먹고 싶은 배,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배로 소문이 났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크기가 작다. 신고 배에 익숙한 눈으로 황금배를 보면 작고 앙증맞게 느껴질 정도다. 황금배는 한 마디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먹고 싶은 배’다.


황금배의 또 다른 장점은 껍질째 먹는다는 점이다. 배를 먹기 위해 과일 칼과 접시를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옷자락에 쓱쓱 문질러 야금야금 베어 먹으면 된다. 또 이 배는 달콤하고 새콤하다. 달기만 한 배는 쉽게 질리고, 너무 새콤한 배는 먹기 부담스러운데, 황금배는 양쪽의 장점을 적절히 갖췄다.  


윤주용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요즘 세대는 연필을 칼로 깎아 써본 경험이 거의 없는 세대입니다. 연필도 깎아 쓰지 않는 젊은이들이 과일을 깎아먹을까요? 이런 세대들에겐 껍질째 먹는 과일이 제격입니다”라며, 껍질째 먹는 황금배의 장점에 자부심을 드러냈다.

 

울산광역시농업기술센터가 육성 및 관리하는 ‘황금실록’ 브랜드. ‘황금실록’ 출하를 위한 당도 합격 기준은 12Brix 이상이다.


가락시장서 사랑받는 울산 부추


울산은 부추도 유명하다. 하도 맛있어서 브랜드 이름도 ‘울산명품부추’다. 울산에서 주로 재배되는 부추는 ‘그린벨트’ 품종인데, 피로 해소에 좋은 알리신 성분이 풍부해 기능성 부추로 각광 받고 있다. 또 향이 진하고 단맛도 있어 식미가 두루 뛰어나다.


현재 울산시내 부추 재배 농가 약 100여 호가 연간 총 약 100여 억원의 조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울산 부추는 대부분 서울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데, 올 한 해만 60농가가 농산물 우수관리인증(GAP)을 취득하며 품질 관리에 열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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