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과 재배 편의성을 모두 갖춘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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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과 재배 편의성을 모두 갖춘 브로콜리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10.31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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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군 정동화·심상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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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화뢰 색깔이나 모양 및 크기다.
소비자들은 짙은 녹색이며 형태가 둥글고
화뢰의 긴도가 치밀한 브로콜리를 선호한다.
농가에서도 브로콜리가 입성으로 생육하며
측지 발생이 적어야 재배가 용이하다.
이에 사카타코리아(주)는 품질과 재배의
용이성을 두루 갖춘
브로콜리 ‘하이랜드’와 ‘히어로’ 두 품종을
내년부터 출시할 예정이다.

[이원복 기자]

사카타코리아(주)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등 여러 농가에서 신품종 브로콜리의 시험 재배를 실시했다. 작황 결과 농업인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 특히 둔내면 영랑리 정동화 대표와 석문리 심상규 대표는 올해 두 품종의 시험 재배를 실시했다. 이전에 재배하던 품종에 비해 상품성과 수량성이 높으며 재배가 용이한 점 때문에 품종에 대한 만족도가 좋다.

 

횡성군 둔내면은 양채류 재배지가 많은 곳이다. 특히 브로콜리는 평당 평균 1만원 이상 수익을 자랑한다.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품종
사카타코리아(주)의 브로콜리 ‘하이랜드’는 화뢰 형태가 균일하고 긴도가 뛰어나다. 화뢰는 진한 녹색이며 돔 형태로 육안으로 보기에도 볼륨감이 있다. 파종 후 90일 전후에 수확 가능한 조생종이다.


‘하이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재배관리의 편의성이다. 입성으로 생육하므로 밀식 재배가 가능하다. 측지 발생도 적어 재배관리에 필요한 노동력 절감에 효과적이다.

 

‘하이랜드’ 품종(왼쪽)이 타 품종(오른쪽)에 비해 화뢰가 더 크고 입자가 곱다.


‘히어로’는 기본적으로 화뢰 입자가 작고 균일하며 순도가 좋아 상품성이 뛰어난 품종이다. 화뢰의 굴곡이 적고 매끈한 데다 단단하기 때문에 저장성도 좋다. 측지 발생이 적어 재배와 생산 효율이 높다. 줄기와 화뢰가 크기 때문에 무게가 많이 나간다. ‘하이랜드’와 비교해 큰 차이점은 파종 후 105일 전후에 수확 가능한 중생종 품종이다.
두 품종의 수확 시기는 조금 다르지만 전체적인 특징이 비슷해 적절한 품종을 선택한다면 수확시기의 조절이 가능하다.

 

“비품 발생 적고 상품성 높아”
정동화 대표

 

정동화 대표는 내년부터 ‘히어로’와 ‘하이랜드’의 재배면적을 확대할 생각이다.

 

횡성군 둔내면 영랑리 일대 노지와 시설 하우스에서 브로콜리를 재배하는 정동화 대표. 재배면적은 3만3000㎡이다. 10여 년 전부터 무농약 인증을 받아 생산하는 친환경 브로콜리는 산세로자연 영농조합법인으로 출하하거나 유통업체를 통해 백화점으로 들어간다.


하우스 작기 때는 ‘히어로’ 품종을 시험 재배했으며 타사 품종 대비 저장성과 품질이 뛰어났다. 노지에서는 ‘하이랜드’와 ‘히어로’ 두 품종을 재배한다. 앞으로 상품성이 뛰어난 ‘하이랜드’와 ‘히어로’의 재배를 확대할 예정이다.

 

‘하이랜드’는 화뢰 형태가 우수하며 색이 진해 상품성이 높은 조생종 타입이다.


“품종이 농업을 좌우할 수 있어”
정동화 대표는 ‘히어로’의 최고 장점은 뛰어난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의 수요를 고려해 여름에 수확한 브로콜리는 저온 저장 후 시세에 맞춰 출하시기를 조절한다. 이때 타사 품종은 저온에서 수분이 증발해 무게가 감소하고 화뢰 모양이 틀어지거나 색깔이 옅어지는 등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히어로’는 장시간 저온 보관에도 품질 저하가 거의 없다. 고온기에 수확한 브로콜리는 품질 유지를 위해 2~3일 정도 예냉 과정을 거쳐 출하고 있다.


노지에서 재배한 ‘하이랜드’도 기존 품종과 비교하면 상품성이 뛰어나다. 비품 발생률도 적어 재배한 브로콜리의 90% 이상 상품으로 출하한다.
“농업에 있어서 품종 선택은 성공과 실패를 좌우합니다. 이번 시험 재배 성적이 매우 만족스러워 내년에는 이 두 품종의 재배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단단하고 무게가 많이 나간다. 안토시아닌 발생 적어 만족”
심상규 대표

 

품질, 수량성이 우수한 ‘히어로’에 대해 호평하는 심상규 대표

 

20여 년간 다양한 품종의 브로콜리를 재배해온 심상규 대표. 여러 품종 중에서도 ‘히어로’에 큰 매력을 느꼈다. 화뢰의 무게나 단단한 정도가 뛰어나 상품성이 높으며 자색 발현도 적어 재배 관리가 쉽다.


브로콜리는 기온이 낮아지면 안토시아닌을 생성한다. 이는 화뢰 색깔을 붉게 만들어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이외에도 화뢰의 굴곡이 적고 매끈하며, 입자의 밀도가 높다는 점으로 타품종과 비교해 상당히 만족한다. 

 

‘히어로’는 화뢰의 입자가 소립으로 긴도가 높으며 저장성이 높은 중생종 타입이다.


‘히어로’, 재배 늘릴 것
현재 심상규 대표의 브로콜리 재배 면적은 약 3300㎡이며 유통업체를 통해 출하한다. 한 작기 평균 생산량은 10kg 한 상자 기준으로 500상자.
올해 300주 정도의 ‘히어로’ 품종을 시험 재배했다. 심상규 대표가 원했던 부분을 만족시켜 내년부터 재배를 확대할 예정이다. 


시장성이 뛰어난 품종
9월에 브로콜리의 노지 재배 시 유의할 점은 저온기에 자색으로 변하는 것이다. 소비자와 시장에서는 짙은 녹색의 것을 선호하기 때문에 화뢰의 색깔 또한 농가 수입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브로콜리 수확을 앞두고 날씨가 추워지기 때문에 가장 유의해야 한다. 자칫 한 해 브로콜리 농사를 망쳐버릴 수도 있다. 심상규 대표는 ‘히어로’ 품종에 대해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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