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 나아갈 길은 소비자와 연대
상태바
6차 산업 나아갈 길은 소비자와 연대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7.11.01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단법인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김성수 회장

더 많은 원예소식은 월간원예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농식품 6차 산업은 농업의 유망주다. 농산물을 가공해 판매하거나 농촌 체험을 통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6차 산업.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는 그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나래기자] 농산물(1차)+가공(2차)+서비스(3차)를 복합한 농식품 6차 산업이 계속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신선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식품이나 농산물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 이 여기 해당한다. 문경 오미자김, 청도 감 와인투어 프 로그램 등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 설립 3년차를 맞이한 사단법인 한국농식품6차산 업협회는 6차 산업 인증 농가(법인) 및 예비 인증 농가에 6차 산업 컨설팅과 자문을 실시하고 있다. 협회 김성수 회장은 농식품 6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소비자와의 소통, 그리고 연대라고 강조한다.

6차 산업 발전하려면 소비자와 적극적 연대가 중요

“앞으로 6차 산업이 발전하려면 가장 먼저 소비자와 연대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김성수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장은 농식품 6차 산업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소비자’를 꼽았다. 소 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개발하고,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판매하란 것이다.

경제학 전공에 백화점 지점장 출신인 김성수 회장은 유통에 관한 한 모르는 게 없다. 경제 일간지에 기고를 싣고 대학교 강연도 다닐 만큼 대외 활동에도 열성이다.

“일단 만들어 놓고 ‘사가라’는 식으론 이제 안 됩니다. 소비자가 뭘 원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언제 어떻게 누구 에게 어떤 제품을 판매할 것인지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6차 산업을 시작하려는 농가에게 김성수 회장이 전하 는 조언이다. 단순히 농산물을 가공해서 팔겠다는 주먹 구구식 계획보다는 명확한 소비 타깃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한다. 그런 점에서 6차 산업은 단 순한 농업이 아니라 경영과 기획에 가깝다.

농사는 기술을 배워서 할 수 있지만, 6차 산업은 경영 마인드가 전제돼야 한다고 김성수 회장은 말한다. 인력 이 부족한 농촌 현실에서 얼마만큼의 인력을 어떻게 투 입할 것인지 철저히 계산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판로다.

“대기업 제품이 잘 팔리는 이유는 영업력과 끊임없는 연구개발(R&D)입니다. 국내 라면 업계에는 중소기업에 서 만든 양질의 제품도 많습니다. 그런데 왜 마트에 가 면 대기업 제품을 더 쉽게 볼 수 있을까요? 그건 바로 대기업의 탄탄하고 조직화된 영업력 때문입니다.”

영세업체는 영업 방법을 잘 모르거나, 대기업 힘의 논 리에 밀려 결국 자포자기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 시장에 서 뒤처지게 된다. 6차 산업 농식품도 이러한 사실을 간 과해선 안된다. 단순히 ‘좋은 농산물을 원료로 썼으니 시장에서 알아주겠지’ 하는 태도로 안일하게 대응한다면 어려움에 봉착할 수 있다.

“영업은 양 날개가 있어야 합니다. 온·오프라인 홍보 및 영업 전략을 고르게 갖고 있어야 합니다. 계란을 한 바 구니에 담아선 안 된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온라인 홍보 효과가 좋다고 해서온라인에만 의존한다면 소비자와의 폭넒은 소통이 부족해 질 수 있고, 그렇 다고 정보화 시대에 온라인 시장을 무조건 배척할 수도 없는 것이 농식품 판로 개척의 현실이다.

“저희 회원 중 한 분은 일주일에 한 번씩 서울 강서시 장에 찾아가 도매인과 상인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돌리 며 제품을 홍보합니다. 농식품 가공업에 종사한다고 해 서 마냥 농촌 현장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비자, 그리고 그 중간 접점인 바이어들과의 적극적 접촉이 판로 개척의 열쇠가 되는 것은 자명하다.

유통·외식업·디자인 분야 다양한 인력풀 갖춘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

“저희 협회는 도매시장 관계자, 한식 명장, 해외 요리 콩쿨대회 수상자, 그리고 농산물 브랜드 성공화의 경험 이 있는 디자인 전문가 등 다양한 인력 풀을 갖추고 있습니다.”

6차 산업을 시작하려는 농업인이나 한 단 계 더 도약 을 꿈꾸는 농업인에게 협회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협회 가 실시하는 컨설팅과 자문 서비스는 6차 산업 종사자들 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전국 1100여에 달하는 6차 산업 인증 농가들, 그리고 비록 인증을 받지 않았지만 농산물 가공과 체험 서비스로 농업 부가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농업인들에게 한국농식품6차산업협회의 문은 열려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