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옥의 원예치료] 나를 닮은 동물 토피어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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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의 원예치료] 나를 닮은 동물 토피어리 만들기
  • 월간원예
  • 승인 2017.11.02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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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00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건강가족지원센터에서 여성을 위한 원예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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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에 못했던 설거지가 수북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보니 짜증부터 나는 아침.

나도 한 때는 짧은 치마에 하이힐을 신고 출근하는 커리어우먼을 꿈꿨었다. 아이 낳고 찐 살 때문에 맞는 옷은 없고, 부스스한 머리에 늘어진 티셔츠가 일상이 된 내 모습에 짜증부터 난다. SNS를 보면 하나 같이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내 인생은 어디서부터 꼬인 걸까?’ 누구나 자신의 속마음을 상대방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오늘, 지금의 감정을 간단한 메모처럼 쓰다보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게 되고 때로는 그 자체로 위로 받기도 한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 때 혹은 외로울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에 대한 무한한 긍정이다.

여성의 자존감 향상 원예치료프로그램을 나를 닮은 동물 토피어리 만들기로 진행했다. 가장 먼저 여러 가지 동물을 제시하며 떠오르는 이미지들로 대화를 시작했다.

“강아지 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귀여움, 헌신, 사랑스러움”이라고 답했고 “송아지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순진한, 엄마, 아낌없이 주는”이라고 대화를 했다.

동물의 특징과 표정을 잘 살려서 토피어리 작품을 만들고 있다.

외국에서 이주한 여성도 함께 참여했기 때문에 다양한 작품을 기대할 수 있었다. ’토피어리‘란 식물을 다양한 동물 모양으로 자르고 다듬어 보기 좋게 만드는 기술 또는 작품이다. 그러나 보통의 원예 활동에서는 철사로 동물 모양의 뼈대를 만들고, 물에 불린 수태를 뼈대에 붙여 전체적인 모양을 잡은 후 윗부분에 식물을 심고, 낚시 줄로 고정하는 활동이다.

건강지원센터에서 여성을 위한 원예교실을 운영한다

숙련된 원예치료사는 참여자들이 동물 모양 토피어리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게 돕는다. 동물의 표정이나 특징, 이미지, 악세사리 등이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한 설명 후 최대한 참여자가 생각하고, 표현해 낼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참가자의 작품

또한 참여자들이 원예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긍정적인 부분을 동물모양의 토피어리에 투영하도록 했다. 긍정적인 생각은 과연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 걸까?  플라시보효과를 떠올릴 수 있다. 플라시보 효과는 의사가 효과가 없는 가짜 약이거나 꾸며낸 치료법을 환자에게 제안했을 때 환자의 긍정적인 믿음으로 인해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이다. 몸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마음의 힘, 긍정의 힘이다.

매일 아침 거울 앞에 서서 자신에게 말을 건네 보자. “00야! 참, 이쁘구나 참, 사랑스럽구나 나는 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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