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는 시기가 빠르고 추위에 강한 국수용 밀 ‘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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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는 시기가 빠르고 추위에 강한 국수용 밀 ‘조한’
  • 월간원예
  • 승인 2017.11.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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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작물 중 하나인 밀은 국내에서 연간 식용으로 200만 톤 가량 소비되고 있다. 하지만 자급률은 1.2% 로 매우 낮아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밀 자급률 향상을 위해서는 겨울철 논을 이용한 이모작 재배면적의 확대가 시급하며, 다른 작물과 함께 재배하기 위해 5월 말에서 6월 초에 수확할 수 있는 익는 시기가 빠른 밀 품종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익는 시기가 빠른 밀은 보통 추위에 약하고 수량성이 떨어지는 등의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익는 시기가 빠르면서 추위에 강하고, 국수용으로 적합한 조숙종 밀 ‘조한’을 개발하였다.

‘조한’ 밀은 수량이 많고 익는 시기가 빠른 계통 ‘수원 262호’에 익는 시기가 빠르고 국수용으로 우수한 ‘조은’을 인공교배하여 육성한 품종으로 종피색이 붉으며 쓰러짐에 강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3년간의 지역적응성 시험한 결과, 익는 시기는 수원과 예산에서 6월 5일, 전주와 대구에서 5월 28일, 진주와 밀양에서 5월 25일로 ‘금강밀’에 비해 1∼2일 빨랐다. 또한, 경기도 연천에서 추위에 대한 특성을 평가한 결과, 겨울철 얼어 죽는 개체는 4.8%로 ‘금강밀’의 32.6% 보다 월등히 낮아 추위에 강한 것으로 확인됐다.

300평(10a)당 생산량은 536kg으로 ‘금강밀’에 비하여 수확량이 23% 더 높을 뿐만 아니라, 품질면에서도 단백질과 글루텐 함량이 각각 10.0% 7.3%로 국수용으로 적합하고, 밀가루 색도 밝은 편이다.

실제 국수를 만들었을 때는 면대색이 밝고 점성과 탄성이 높아 쫄깃한 식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었다. 재배 시에는 붉은곰팡이병과 흰가루병에 약하므로 과다한 질소시비와 밀파를 피해야 한다.

‘조한’은 익는 시기가 빠를 뿐만 아니라 추위에 강한 특성을 지녀 충남 이북 지역에서 선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국산 밀 재배면적 확대 및 자급률 향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종자는 종자증식과 보급단계를 거쳐 2018년 보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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