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유기농 인삼, 전국에서 품질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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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유기농 인삼, 전국에서 품질 최고
  • 이원복 기자
  • 승인 2017.12.01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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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시 고려인삼 유기농 협동조합 최성관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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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이원복 기자] 국내 유기농 인삼의 최대 생산지 안성시. 국내 유기농 인삼 재배 전체 면적 중 35%는 안성시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재배 면적은 약 37ha 정도. 지자체의 지속적인 지원과 농업인들의 적극적인 열정으로 내년에는 57ha로 확대될 것이며 2020년까지 유기농 인삼 재배 면적 100ha를 목표로 한다.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이사장 이영호)은 지난 8월 농촌진흥청이 주최한 2017 농업기술박람회 참가해 유기농 인삼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10월에는 2017 강소농 대전에도 참가해 우수상을 받는 등 성과를 인정받았다. 가격은 kg 당 5만1000원~5만3000원 정도. 4년근 인삼 대부분 화장품 제조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으로 납품한다.

 

안성시의 유기농 인삼 재배면적은 37ha로 전국 유기농 인삼 재배면적의 35%를 차지하고 있다.

 
 유기농 인삼 4년근, 대기업 납품

2015년, 6명으로 시작한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은 2년 만에 조합원이 18명으로 늘어났다. 초창기 멤버였던 최성관 전무도 30년이 넘도록 인삼을 재배해왔으며 2011년부터 유기농 인삼 재배를 시작했다.

최성관 전무의 인삼 재배 면적은 총 19만8347㎡(약 6만 평)으로 이중 13만2231㎡(4만평)에서 유기농 인삼이 생산되고 있다. 나머지 6만6115㎡(2만평)은 아직 관행농법이지만 유기농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고려인삼유기농업협동조합은 교육장, 친환경 약제 제조시설 등을 갖추고 유기농 인삼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

 
인삼은 특히 병·충해 피해가 많아 유기농 재배가 힘들다고 하지만, 협동조합을 만든 후 첫해는 재배면적 3.3㎡(1평) 당 1.8kg의 인삼을 수확했다. 앞으로는 3.3㎡ 당 2kg 이상의 인삼 수확을 목표하고 있다.
관행재배와 비교한다면 같은 면적 대비 70%밖에 안되는 생산량이지만 유기농산물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가격이 높다.

등급 필요 없는 유기농 인삼

최성관 전무를 포함해 고려인삼유기농협동조합에서 생산된 인삼은 대부분 화장품의 원료로 쓰인다. 보통 인삼은 사람을 닮은 모양, 크기, 색택 등 다양한 기준으로 등급이 결정되지만,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인삼은 등급을 매길 필요가 없다.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에서 선보인 유기농 인삼과 가공품

 
당연히 인삼 등급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모양은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수매 업체에서는 잔뿌리가 발달한 인삼을 더 선호한다. 잔뿌리에는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인 사포닌 성분이 다양 함유돼있다. 수확 후 인삼에 묻어있는 흙을 털어 출하하기 때문에 토양 유실 걱정도 없어 농가도 편리하다. 

인삼 재배지 확보에 노력

사회적으로 유기농 인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안성시에서도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 재배 농가의 뜨거운 열의와 안성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잔류농약검사와 중금속검사 기준에 적합한 재배지를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하우스는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청·백비닐을 사용한다. 청·백비닐은 고온 피해를 막아주며 광합성 작용을 도와준다.

 
작물을 재배하지 않았던 산을 개간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적당한 곳이 없을 때는 기존 인삼포를 절토 후 새로운 토양으로 매립한다.

토양뿐만 아니라 병해충 방제도 상당한 노력을 요한다. 지난 여름에는 폭염과 미국선녀벌래 때문에 고생했다.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 인삼은 상대적으로 관행 인삼보다 고온에 약하다. 초창기에는 폭염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어버리는 것도 많았다.

몇 년 사이에 기승한 미국선녀벌래는 인삼의 양분을 흡즙하고 그 배설물은 그을음병을 일으킨다. 인삼잎이 제기능을 못하며 뿌리의 생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발생 전 예방이 중요하다. 최성관 전무를 포함한 협동조합원들은 자가제조시설에서 고삼, 할미꽃 뿌리, 은행, 돼지감자 등을 이용한 유기농 약제를 직접 만들어 병해충 방제에 노력한다.

 

일죽인삼농장은 노지와 시설에서 유기농 인삼을 재배하고 있다.

 
안성 유기농 인삼 엑스포 기대

유기농 인삼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다. 뿌리부터 잎, 열매까지 다양한 가공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면역력 증진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인삼 향기가 강하지 않는 과자, 젤리 등 다양한 제품 개발을 고민하고 있다. 이미 환이나 분말, 진액은 인기가 많다.

앞으로는 안성시와 협동조합이 함께 유기농 인삼 엑스포를 개최해볼 계획이다. 사회적으로 안전한 농산물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유기농 인삼의 품질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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