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도 농업, 국산 청포도 보급으로 승부
상태바
위기의 포도 농업, 국산 청포도 보급으로 승부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1.05 10:1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포도회 황의창 회장

 

더 많은 원예소식은 월간원예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새해 포도 농업 키워드 3가지 샤인머스캣, 중국 수출, FTA 

[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씨 없이 껍질째 먹는 청포도 ‘샤인머스캣’의 열풍은 2017년에도 뜨거웠다. 재작년 무렵까지만 해도 백화점 에서나 볼 수 있었던 샤인머스캣 포도의 판매처가 크게 늘었다. 수도권 대형마트에는 지난해 12월까지도 신선 한국산 청포도가 가득 진열돼 있었다.

국산 포도는 여름에나 먹을 수 있다는 ‘공식’이 깨져 버린 것이다. 이렇게 단기간에 공급량이 늘면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실제로 올해 샤인머스캣 시세는 전년보다 다소 하락 했다.

그러나 이는 공급량 증가 때문이라기보단 나빠진 작황 때문이라는게 포도회 측의 분석이다. 지난해 포도 수확기에 내린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져 당도 유지에 불리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가격 폭락 우려에 대해서도, 황의창 한국포도 회장은 “당분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포도 재배 면적 총 15만ha 중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 은 채 1만ha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향후 시장 전망에 비춰볼 때, 샤인머스캣 재배 면적이 30%까지 늘어나도 무방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내수 시세와 달리 수출 샤인머스캣 단가는 오히려 높아진 점도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포도회는 설명한다.

 

▲사단법인 한국포도회는 씨가 없고 껍질째 먹는 청포도 ‘샤인머스캣’의 재배 기술을 연구 및 보급하고 있다. 국산 샤인머스캣 포도는 지난해부터 중국에 수출되며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단위(2kg)당 판매 가격이 전년보다 만원 이상 오른 거래처도 있다. 포도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베이징의 백화점에 납품된 국산 샤인머스캣은 2kg당 4만 4000원에 판매됐다. 다만 황의창 회장이 샤인머스캣 재배 농가에 바라는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철저한 품질 관리다. ‘나 하나 쯤이야’ 라는 생각으로 크기와 당도가 기준 미달인 샤인머스캣을 시장에 내보내면, 결국 소비자들의 외면을 초래한다고. “고품질 샤인머스캣으로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선, 농민들 스스로 과다 결실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상인들이 큰 것을 선호한다고 해서 송이만 크게 키워 판매하면, 당도가 낮아 맛없는 포도가 유통돼 결국 가격도 떨어지고 수요도 줄어듭니다.” 그래서 한국포도회는 샤인머스캣 품질에 관한 자체 기준을 만들었다.

기준에 따르면 1등급 500~700g, 2등급 300~500g(800~1000g), 3등급 300g 이하 또는 1000g 이상이다. 당도 기준은 포도송이 맨 끝알이 18Brix 이상이다. 수출시에도 1등급 이상 샤인머스캣만 수출할 수 있도록 자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한편 한미 FTA 개정과 관련해서 황의창 회장은 “한해 포도 수입량이 7만500t에 달한다. 개방화 시대에 수입 과일이 늘어나는 걸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럴 때일수 록 더 맛있는 고품질 포도를 재배해 경쟁력을 키워야 한 다”고 답변했다.

한국포도회는 포도 농업인들이 재배 기술을 교류하고 신품종과 병해충 방제에 관한 최신 정보를 공유하는 사단법인 단체다. 지역별 연구 분과도 나뉘어 있다. 포도 분야 최신 농자재에 관한 정보도 발빠르게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체 유통사업단을 조성해 수출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임형교 2018-05-09 18:39:01
지난달 무주에 회장님께
샤인머스켓 포도교육을받은농 민임니다
포도묘목을 구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되나요
약250주 면될것같은데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