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수 수급 조절과 수출 증대에 자조금 최우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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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수급 조절과 수출 증대에 자조금 최우선 사용”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1.05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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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규 배 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천안배원예농협 조합장).

[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최근 낮은 배 시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배 농가들은 자조금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청탁금지법’에 따른 선물 상한가액이 10만원으로 조정됨에 따라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배를 대체할 수입 과일이 여전히 대량 수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배 산업 관계자들은 품종 갱신과 지베렐린 사용 근절 등 자구책 마련에 여념이 없다. 제수용 배 소비 문화를 일상 속 배 소비 문화로 바꾸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신고’ 배 일색이던 배 시장이 점점 다변화 되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 과다. 신품종 묘목을 심어 수확의 결실을 얻기까지 3년 이상의 인고의 시간이 필요 하지만,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이를 감내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남기 힘들다는 깨달음 때문이다. 박성규 배 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천안 배원예농협 조합장)은 “한 해 40만t 생산 됐던 배가 지금은 연간 25만t으로 급격히 줄었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의무자조금이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자조금은 배 신품종을 보급과 소포장 유통 활성화를 위해서도 사용될 것” 이라고 말했다. 박성규 조합장은 현행 7.5~15kg 위주의 배 포장 상자를 3kg, 5kg 들이 소포장 상자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1인 가구를 공략한다는 전략 이다. 또한 ‘신화’ 품종 등 신품종 배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 기술 지도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박철선 사과 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충북원예농협 조합장)

사과 산업은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가격이 하락하는등 어려움을 겪었다. 수입 과일 물량이 증가한 데 따른 소비 감소도 사과 산업 위축요인이 됐다.

이에 사과 의무자조금을 추진하는 사단법인 한국사과연합회는 지난해 7월 사과 의무자조금 대의원회를 개최하고 올해부터 의무자조금을 시행키로 결정한 바 있다. 

대의원들은 사과 의무자조금 거출 기준을 결정하고 연간 운용 계획을 수립해 발표했다. 사과 의무자조금이 본격 운용되면 사과 소비량이 늘어날 것으로 사과 농업인들은 기대하고 있다.

최근 3년 이내 강원도 지역에 신규 사과 과수원 면적이 크게 늘었는데,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경우 수급 조절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이 사과 자조금이 풀어낼 과제다. 또한 사과 수출 실적 을 늘릴 수 있는 방안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미국, 동남아에 집중된 수출 대상국을 어떻게 다변화할 것인지, 수출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수립할 것인지도 역시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박철선 사과 의무자조금관리위원장(충북원예농협 조 합장)은 “사과 생산량이 연간 60만t을 웃도는 반면 소비는 정체돼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사과 의무자조금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소비 촉진과 수출 증대, 농업인 교육 등을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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