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스마트팜으로 생산성 두 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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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스마트팜으로 생산성 두 배 목표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1.0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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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주현철 토마토생산자자조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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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네덜란드 토마토 농장을 견학하고 나서 스마트팜 설치를 결심했다. 연중 고른 품질의 토마토를 재배하게 되어 만족한다. 앞으로는 3.3㎡당 130kg를 수확하는 게 목표다.

“2010년에 네덜란드의 토마토 농장을 견학하러 갔습니다. 스마트팜으로 복합 환경제어가 잘 이뤄지고, 3.3 ㎡(평)당 수확량도 150kg에 달하더군요.” 주현철 현영농장 대표는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서 총 면적 6000㎡(1800평)의 토마토 스마트팜을 운영하고 있다.

토마토 농사를 한 지는 20년이 넘었다. 국내 업체인 신한에이텍을 통해 스마트팜을 설치했다.

토마토를 연중 재배해 생산량과 생산성을 모두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시설에 대한 A/S서비스가 매우 신속하고 정확해야 한다. 또한 관리 소프트웨어의 업그레이드가 중요하다.

‘깜깜이 농사’에서 과학 영농으로 스마트팜 복합 환경제어 기능 만족 

“옛날 토마토 재배교육은 ‘해 뜨고 나서 2시간 있다가 물 주라’, ‘흙을 만져보고 건조하면 물 주라’는 식이었습니다. 스마트팜은 훨씬 더 과학적이죠.” 현영농장은 신젠타코리아의 ‘코모도’ 품종 토마토를 재배한다.

이곳의 스마트팜 시설은 온실 내·외부 환경을 복합 제어한다. 온도, 습도, 강우, 풍향, 풍속과 광량을 외부 센서가 측정해 하우스 천창 개폐 여부와 정도를 조절한다. 온실 내부에도 온·습도 센서뿐 아니라 배지·이산화탄소(CO2) 측정 센서가 있어 토마토가 최적 환경에서 자랄 수 있게 돕는다.

“배지 관수 기준을 설정해 놓으면, 센서가 수분을 측정해 관수 기능을 작동시키니 관리하기 편하죠. 식물도 환경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습니다.” 저온 건조한 바람이 부는 겨울과 고온다습한 여름의 하우스 관리 기술은 달라야 한다.

토마토 농장 내외부 환경 측정 데이터를 저장해 영농 기술 개발에 활용한다. 일조량과 이산화탄소, 수분을 정확히 관리할 수 있다.

스마트팜은 작물이 가장 만족하는 생육 환경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자동 관리를 할 수 있어 고품질 생산에 유리할 수밖에 없다. “농사는 정답이 없습니다. 그러나 과학 영농기술은 필요합니다. 스마트팜은 과학 영농기술의 기초입니다.”

생산성도 과거 방식과 확연히 차이가 난다. 단순 비닐하우스 농사를 할 때의 생산량을 그래프로 나타내면 포물선 형태를 띠었다. 날씨가 생산량을 크게 좌우 했다. 반면 스마트팜 설치 후엔 일 년 내내 정확한 환경 제어로 빈틈없는 관리가 가능해져 생산 그래프가 상향을 띤다.

그래서 네덜란드 토마토 농장의 단위당 생산량 (150kg/3.3㎡)에 준하는 생산성(130kg/3.3㎡)을 달성하 는 것이 목표다.

신젠타코리아 ‘코모도’ 품종 토마토를 재배해 국내 시장에 판매하고 일본에 수출한다.

“컴퓨터 잘 하면 스마트팜 달인? NO" 궤양병 방제 기술과 수출 확대 정책 기대 

주현철 회장은 스마트팜의 도입 필요성엔 동의하지만 기술 수준과 관련 정책에 관해선 아쉬운 점이 많다. 가장 아쉬운 점은 국내 스마트팜 연구·개발 수준이 농가의 요구사항을 못 따라온다는 점이다.

“정부가 한국형 스마트팜을 보급한다고 하는데, 그러려면 한국 환경에 맞는 변수 값이 많이 설정돼 있어야 합니다. 외국 기술을 들여온다 해도 한국 땅과 기후에 맞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스마트팜’ 하면 컴퓨터와 스마트폰만으로 손쉽게 관리하면 된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다.

기계가 자동으로 관리를 한다 해도, 적정 기준을 설정하려면 토마토 농사 기술을 완전히 익히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최적 생육 환경을 위한 조건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잘 다루는 것과 스마트팜을 잘 활용하는것은 전혀 별개의 일이라고 주현철 대표는 설명한다. 기초 영농기술 분야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다.

경남 김해시 대동면에 조성된 현영농장은 총 면적 6000㎡의 토마토 스마트팜이다. 신한에이텍 복합환경 제어 시스템을 설치해 온실 내외부 환경을 일 년 365일 측정하고 토마토 생육 환경을 최적 상태로 유지한다.

대표적인 예가 궤양병이다. 토마토 궤양병은 한 번 걸리면 손쓸 수가 없다. 아무리 좋은 스마트팜을 설치했다 하더라도, 궤양병이 발생하면 일 년 농사를 망친다. 이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게 주현철 회장의 설명이다.

“‘병해충 방제 기술 따로, 스마트팜 정책 따로’가 아니고 여러 가지 관련 정책과 기술 개발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야 합니다.” 최근 몇 년 간 토마토 시세가 낮은 점도 안타깝다. 수급 균형을 위해 수출이 증가돼야 하는데, 막상 일본 외에는 수출 경쟁력이 낮다. 

비닐하우스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상시 측정해 환경을 관리한다.

동남아 시장에 수출하려면 항공으로 수출해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데, 그러면 수출 단가가 올라가 경쟁력이 떨어진다. 선박으로 수출해도 신선도에 큰 지장을 받지 않는 국가는 일본 밖에 없다. 

따라서 일본 수출만으로 수급 조절이 어렵다면 하루 빨리 중국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외국 업체가 아닌 국내 스마트팜 업체를 택한 이유는 뭘까. 주현철 회장은 이에 대해 “A/S 서비스가 매우 신속하고 정확해서 좋다. 

주현철 토마토생산자자조회장은 주현철 토마토생산자자조회장은 기초적인 병해충 방제 기술과 수출 증대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스마트팜 관리 소프트웨어가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돼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토마토 생산자들의 모임인 자조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주현철 대표. 스마트팜이 있기에 3.3㎡당 130kg 수확 목표를 꿈꾸지만, 정작 제반 정책에 아쉬움이 많다. 

정부가 구제역이나 AI 발생 시 긴급 대책을 세우듯,  농작물 전염병 대책에도 적극 나서주었으면 좋겠다고 주 현철 대표는 아쉬움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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