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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훼 산지 형성 배경에는 기후, 사회 및 경제적 여건, 교통과 통신, 인적 조건 등 다양한 요인이 있다. 이 중 기후 조건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도 화훼 산지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장미 재배 생산의 경영비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31% 정도 된다. 이는 유류(油類)를 근간으로 운행되는 택시가 7%, 트럭이 5% 정도된다는 점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높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온대 지역의 화훼 경영에서는 연료비의 비율이 높은데 비해 운송비의 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화훼의 생산과 유통도 국제적인 적지적작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정보 취득과 대응책이 필요하다. 그러한 시각에서 타이완의 지역별 화훼 특산 품목을 소개한다.
타이완에서 화훼의 지역별 생산 면적
타이완에서 화훼 생산면적은 2012년 기준 1만2487ha인데 이중 41.1%가 장화현(彰化縣)이 차지하고 있다. 장화현에 이어 난터우현 1392ha, 타이중시 1067ha로 재배 면적이 많다.
장화현, 난터우현, 타이중시는 타이완 중부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서로 인접해 있는 곳이다. 이 3개 지역의 화훼재배 면적은 7591ha로 타이완 전체 화훼 면적의 60.8%를 차지하고 있어 타이완에서 주요 화훼의 생산지는 중부지방의 서부지역임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생산면적이 많은 곳은 핑동현이 993ha, 타이난시가 688ha, 자이현이 635ha, 가오슝시가 515ha 순으로 많다. 이 4개 지역의 남부에 있으며, 재배면적은 2,831ha로 22.7%이다. 결국 타이완에서 화훼 생산은 중부와 남부지방에서 83.5%를 생산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역별 특산품목
•절화류
타이완에서 많이 생산되는 절화는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2014년 5월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백합(카사블랑카), 카네이션, 장미, 유스토마, 소국, 대국, 백합(스타게이져), 거베라, 안스리움, 덴드로비움이 10대 절화로 되어 있다.
지역별 화훼 생산 품목은 지역의 기후, 재배기술, 교통 여건에 따라 차이가 있다. 2013년을 기준으로 할 때 절화 재배면적은 장화현(1163ha), 타이중시(521ha), 난터우현(483ha), 핑동현(383ha) 순으로 많다. 절화 종류별로는 장화현의 경우 국화, 온시듐, 극락조화, 해바라기가 많이 생산되고, 타이중시에서는 극락조화, 국화류, 카네이션, 글라디올러스, 장미, 해바라기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난터우현에서는 카네이션, 안개꽃, 장미, 백합류, 거베라, 금어초, 스타티스 등 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 난류
난류의 주산지는 타이완 남부에 위치한 타이난시(167ha), 타이난시와 인접해 있는 자이현(151ha) 그리고 자이현에 인접해 있는 난터우현(107ha)이다. 이 세 지역의 난 재배면적은 425ha로 난 전체 재배면적의 64.3%를 차지하고 있다. 난의 종류별로는 타이난시에서는 호접란, 자이현에서는 호접란과 온시듐, 난터우현에서는 온시듐, 호접란, 심비디움이 많이 생산되고 있다.
•분화류
타이완에서 많이 생산되는 분화는 시기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2014년 5월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호접란, 금전수(金錢樹, Zamioculcas zamiifolia), 개운죽, 파키라, 다육식물, 폴리시아스(Polyscias), 수국, 기타화분, 필로덴드론, 녹보수(해남채두수, Radermachera hainanensis)가 10대 분화로 되어 있다.
분화류의 지역별 재배면적은 장화현(259ha), 타오위안현(125ha) 및 핑동현(80ha)에서 많아 이 세 지역의 재배면적은 전체 재배면적인 867ha의 53.5%를 차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장화현의 경우 디펜바키아 생산이 많고, 타오위안현에서는 포인세티아, 선인장류, 파키라, 초화류의 생산량이 많으며, 핑동현에서는 안스륨, 파키라, 크로톤, 필로덴드론, 행운목의 생산량이 많다.
분화류의 생산량이 많은 지역은 장화현의 경우 중부에, 타오위안현은 북부에, 핑동현은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세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목과 재배면적은 기후 여건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았겠지만 소비지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허북구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과 겸임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