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과 아열대 과일 고품질 재배 기술 보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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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귤과 아열대 과일 고품질 재배 기술 보급
  • 이나래 기자
  • 승인 2018.01.05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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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허종민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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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 이나래 기자] 서귀포시는 감귤 주산지다. 감귤 외에 여러 가지 아열대 과일도 생산된다. 키위, 한라봉, 황금향, 천혜향, 레드향, 그리고 바나나까지.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는 고품질 아열대 과일 생산 기술을 연구·보급하고 있다.

감귤 품종 전시관에는 제주도에서 재배된 감귤 재래 품종 및 신품종이 전시돼 있다

“이곳은 제주 감귤의 역사와 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농업생태원입니다.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재배된 감귤 품종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감귤박람회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 허종민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이 농업생태원으로 안내했다. 감귤, 만감류, 키위 신품종이 재배되고 있는 한편 다양한 재래 품종도 한눈에 모아볼 수 있는 장소였다.

 

‘감귤 당도를 높이자’

성목 이식·토양 피복 사업 효과 쑥쑥

서귀포의 감귤 농업은 1960년대 이후 본격 시작됐다. 1970년 극조생 감귤 품종이 도입됐고, 1980년대 후반부터는 비닐하우스 감귤 재배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했다. 한라봉 등 만감류 재배 기술이 보급된 것도 이 무렵부터다.

허종민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소장이 제주 레드 키위를 들어보이고 있다.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는 키위 꽃가루 자급 안정생산기술을 보급하고 있다.

이후 감귤 품질 제고를 위한 사업이 꾸준히 시행됐다. 최근엔 ‘감귤 혁신 5개년 계획’이 도입됐다. 감귤 성목이식 사업과 토양 피복 시범사업도 그 일환이다.

“무분별하게 밀식 재배되고 있는 감귤 과수원에 성목 이식 재배기술을 도입해 품질을 높이면 농업인들의 소득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허종민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그동안 감귤 및 각종 제주 아열대 과수 분야 직무를 수행하며 감귤 농업 발전의 역사를 지켜봤다. 그렇기에 성목 이식 사업의 효과와 필요성을 확신한다.

성목 이식 사업은 성목, 즉 다 자란 나무를 옮겨심는 사업이다. 조성된 지 오래된 밀식 과수원에 중장비를 도입해 나무를 다시 심고 이랑을 높여 토양을 피복하기 쉽고 수분 스트레스를 덜 받는 과수원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성목 이식사업과 토양 피복 사업은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사업이다. 계획대로 이행될 경우 감귤 당도가 기존(9.6Brix)보다 높아지는(11.5Brix 내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는 구아바, 리치, 아떼모야, 바나나 등 다양한 아열대 과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

만감류 신품종 개발하고

키위 꽃가루 생산기술 보급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는 다양한 만감류 신품종이 재배되고 있다. 2000년대 후반부터 인기몰이 중인 천혜향, 황금향, 레드향을 비롯해 한라봉 고품질 재배 기술도 여전히 보급 중이다.

“참다래는 수꽃가루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키위 꽃가루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꽃가루 발아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봄철 꽃가루 은행을 운영해 농가 호응을 얻었다. 꽃가루 생산을 위한 건조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 시험 포장에선 구아바, 바나나, 아떼모야, 리치 시험 재배가 한창이다. 국산 아열대 과수 재배 기술이 보급되기까지 서귀포시농업기술센터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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