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공영의 우리꽃, 정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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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영의 우리꽃, 정원이야기
  • 월간원예
  • 승인 2018.02.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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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있다.
하지만 봄을 연상하기보다 겨울을 더 많이 연상하게 된다.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올해는 구정이 2월 중순에 있고 대보름은 3월 초에 있어, 봄이 좀 더 늦어질 전망이다.
농업기상예보에도 2월의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지만 기온변화가 심하고 강추위가 가끔 온다고 한다. 겨울 가뭄도 동반한다고 한다.
이것은 아직 정원의 겨울은 끝나지 않았고 건조성 동해를 의심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너무 성급한 보온재를 철거하지 않도록 하고 따뜻한 날 오전을 기해 부족한 물을 관수하는 것도 잊지말아야한다.

보통 우리는 한해의 농사를 구정이 끝나자마자 서두른다. 그러나 올해는 3월초로 미루는 것도 하나의 좋은방법이 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1월은 예년에 비해 매우 추웠고 겨울 가뭄도 극심했다. 때문에 많은 정원식물의 동해를 걱정해야한다. 특히여러 가지 과일 나무들과 어린 묘목, 그리고 내한성이좀 약한 베롱나무나 능소화, 남천 등과 몇몇 야생화 등은 세심한 관리가 필요할 것이다.

겨울 마지막 열매, 새들은 이제 이들을 남겨두지 않는다.

지금에 와서야 추가로 보온을 하거나 할 필요는 없지만 토양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게 좋겠다.그래도 겨울정원의 마지막 즐거움은 놓칠 수 없는 일이다.

2월은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변곡점에 있다.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그라스의 헝클어짐은 봄을 알리는 신호이며 제주의 따듯한 양지에서 피워내는 복수초의 아름다운 소식도 전해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가을에 심은 튤립의 어린 새싹은 그 두꺼운 토양을 황소의 뿔처럼 뚫고 모습을 들어낸다. 참 아름다움이 여기에 있다.

육종중인 골풀에 맺힌 서리꽃

2월까지 모든 가지 솎기와 전정을 하는 것이 좋은데 지금 부터는 봄에 피는 꽃나무의 가지나 갯버들 혹은 키버들의 가지를 잘라다가 꽃병에 꽂으면 보통 20일에서 40일이 지나면 꽃을 볼 수 있다.

우리꽃연구소가 개량한 네잎클로버 `초콜릿행운`으로 올해도 대박나시길...


특히 빨리 피는 것들은 개나리, 조팝, 매화, 복숭아, 진달래 등이 좋고 국수나무나 삼색조팝 등 잎이 예쁜 식물도 있다. 야생화나 추식구근들은 실내 혹은 온실에서 저마다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피어난다.

지금 여러가지 봄꽃을 피우는 수목의 가지로 꽃꽂이를 해보시라, 봄이 성큼다가온다.


특히 봄 일찍 개화하는 할미꽃이나 꽃잔디, 하늘매발톱, 상록잔디패랭이, 제비꽃 등의 화분은 베란다나 집안의 창가로 들이면 좀 더 빨리 봄을 맞이할 수 있다.

남쪽에 피는 우리의 토종 수선은 빨리 피는 대신 내한성이 약해 중부이북에서는 노지 월동이 않된다.

그리고 상추며 근대 케일 등의 베이비립(새싹)채소도 즐거움이다. 작은 화분에 좀 넉넉하게 씨앗을 파종하고 물을 준 후 비닐봉지를 씌워 햇빛이 잘 드는 창가에 두면 3~4일이면 싹을 틔우고 그 후로 약 7일에서 10일이면 수확 가능하다.

2월이면 제주의 복수초는 우선 전파를 타고 세상에 나온다.


이 때 수확하는 방법은 칼을 이용해 식용부위만 싹둑 잘라 상큼한 초장 소스를 곁들이거나 올리브나 참기름,유자청 등을 혼합 드레싱해서 이용하면 봄을 빨리 느낄수도 있다.

새싹채소의 아름다운 맛은 봄향기이다.

물론 집에서 꽃으로 기르는 배초향이나 산부추 혹은 두메부추 꽃과 초롱꽃 등 잎을 채소로 먹을 수 있는 것들도 실내로 들이면 좋은 향기를 겨울 끝자락에 만끽할수 있겠다.
2월의 정원, 우리는 안달이 난다.
봄, 봄, 봄, 봄

여러가지 침엽수, 국내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은 이미 2009년도에 시작되었다(2009년 IPM)


나는 봄이 그리워 또 한해를 미리 보기 위해 독일에센에서 열리는 IPM에 간다.
매년 1월 말에 열리는 세계원예농업박람회 참관으로 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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